방금 고속버스에서 훈훈했던 썰...ssul [43]

77 허꽃 | 2018-01-14 19:26:51 | 조회 : 18414 | 추천 : +32


1111111.PNG

 

 

방금 고속버스타고 서울 올라가는데

 

서울 근방부터 길 존나 막히더라

 

이미 도착예정시간 지났는데도 분당에서 한참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옆자리 여자가 갑자기 툭툭 치더니 "저기 죄송한데...." 이러길래 이어폰빼고 왜 그러냐고 물어봤음

 

근데 핸드폰으로 어떤 번호 보여주면서 여기에 전화 한통만 해주시면 안되냐고 하더라

 

근데 말투가 교포같은 말투더라 의사소통은 되는데 발음이 어눌하더라

 

그래서 내가 왜 그러세요? 라고 하니까 자기폰이 전화가 안된다더라

 

뭐 어려운것도 아니고 바로 핸드폰 빌려주니까 전화하더니 어눌한 발음으로

 

"엄마 나 좀 늦을것 같아 길이 너무 막혀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 커피라도 마시고 있어"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한 1~2분 통화하더니 나한테 폰 돌려주면서 계속 감사하다고 하길래 내가 괜찮다고 했음

 

근데 몇초후에 천원짜리 한장 주더니 통화비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너무 놀라서 진짜 괜찮다고 했는데 남의꺼 빌려쓰면 꼭 갚아야된다고 하길래 억지로 받았음

 

근데 이런걸로 돈 받고 싶지도 않고 너무 착해보여서 다시 돌려주면서 어차피 나 무제한 요금제라서 돈 안나간다고 괜찮다고 했음

 

그러니까 다시 받더니 자기 가방에서 하리보 젤리주면서 이거 드세요라고 하길래 받았음

 

그리고 도착하니까 나한테 90도 인사하면서 안녕히가세요도 아니고 안녕히계세요 라고 하길래 나도 90도로 인사하면서 안녕히계세요라고 함

 

그냥 별건 아닌데 속으로 훈훈했었음

 



IP : 180.65.YG.39

엽기자랑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