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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 새끼였다 [7]

2 함상 | 2023-04-29 23:28:45 | 조회 : 1652 | 추천 : +3



여자친구랑 그렇게 헤어지고 싶어서 **발광을 해도

여자친구는 맨날 울면서 나를 어떻게든 잡았는데

정작 헤어지니까 답답하고 뭐하고 지낼지 궁금하고 자꾸 연락한다


사교성 좋은 모습에 반해서 좋아했는데 항상 혼자였다

사람들앞에서 이쁜척하며 장난치는 모습을 좋아했는데 

모두 가식이었다

밝고 쾌활한 모습을 좋아했는데 어둡고 얌전한 사람이었다

아이같은 모습때문에 좋아했는데 어른스런 사람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일할때의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볼수없었다

좋아하게된 모습들은 전부 꾸며진 모습들이었다

멀리서 바라볼때와 내곁에 둘때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다

좋아하게된 이유들이 하나둘씩 가짜였다는것이 

서서히 느껴질때는 이미 사귀기 시작한때였다

사귀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상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난 생각이 느리다보니 어디에서 무엇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드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만날수록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는것만 같다는 생각이 더 짙어졌다

마음이 가다가말고 멀어지려는 찰나에

이 여자애는 이미 나보다 먼저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자로 안보이더라도 좋은사람이라는걸 알수있었다

여자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친구같은 마음으로 좋아한다는걸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 

무언가 어긋난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는걸 깨닳아야했다


여자같아 보이는 옷이나 여자같은 말투나 여자같이 보여지는

모습이 조금도 안느껴지고 털털한 모습만 보이는게 싫었다

본능적으로 나도 모르게 맨날 친구로 대했다

친구처럼 대하는것 때문에 매일같이 나에게 화를 냈다 

친구로만 느껴졌지만 왜 자기를 친구처럼 대하냐 물을때는

항상 실수라고 거짓말을 했었다


내가 원하는 여성상이 없어도 그건 그냥 겉모습이니까

그래도 얼굴은 누가봐도 이쁘니까 마음씨가 너무 고우니까

그러니까 사랑해주자 했는데 다른 좋은 모습들이 아무리 많아도 

겨우 여자로 안느껴진다는 사소한것 하나때매 사랑을 주기싫었다

선물을 준다던지 둘이서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고싶단 생각조차 안들었다

나중엔 아침에 일찍 일어나달라던 약속도 일부러 안지켰다

아플때 자기집에 아무도 없으니 와달라 할때도 귀찮다고 말했다

잘보이고 싶다거나 잘해주고 싶은적도 없었고

약속을 못지켜도 말로만 설득하고

노력하고 싶은 마음또한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다

잘해주더라도 본능적으로 잘해주고싶단 마음이 드는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잘해줘야한다고 생각을 해야만했다

애초부터 크지않던 마음은 은연중에 말과 행동으로 드러났지만 

어설프고 잘 몰라서 그랬다면서 사실을 숨겼다 


내가 울면서 매달리고 붙잡을땐 사랑해서 붙잡은게 아니었다

그때의 내주변에는 단한명의 친구조차 없던 시절이라 

나혼자 남겨지게 될 외로움이 두려워서 붙잡았던 것이었다

난 단지 매일마다 나를 찾아주는 아무사람이 필요할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혼자가 아니고 만날 친구들이 생긴다는걸

느낄때부터 여자친구라는 존재자체의 간절함은

눈 깜짝할 새 없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었다

하지만 간절하지 않아졌다면서 쉽게 내다버리는 

쓰레기처럼 대하기엔 나를 보석처럼 너무나 소중하게 대해주었고 

만날 친구들이 생겼다는 이유로 헤어진다면

애초부터 사랑이 없었는데 만났다는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었다

그래서 그런건지 더더욱이나 쉽게 헤어질수 없었다

당장은 친구로 보여도 같이 지내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정도 생겨나지 않을까 하면서 스스로 희망고문을 했지만 

애초에 시작할때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사이라서 그런지 

내 마음은 내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거짓없는 진짜 사랑을 마음속에 품을때까지 잘 지내려고 들면서

억지로 만나는 하루하루가 매일 슬프고 힘들었다


내가 먼저 차버릴 용기는 없었고 

사랑이 없어도 울면서 나를 붙잡는 모습을 볼땐 마음이 약해져서

매번 잡혀주곤 하였다 


사랑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나몰래 전남친을 만나고왔다고

울면서 말해줄때도 겉으로는 달래주면서 괜찮다는 말을 했는데 

마음속으로는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아서 괜찮다고 한것이었다

전남친을 만나고오든 말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여자같은 모습을 요구하고 그걸 들어줬다면

내 마음이 달라졌을까


스스로가 **라고 생각드는건 나랑 헤어지고나서 

아무남자도 못만나고 불행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기와 질투만 남았다

날 소중하게 대하던 사람을 향해서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는게 너무 괴롭다

스스로가 악한 사람이라는걸 자꾸 부정하려든다

자아가 두개인것같다


또다시 내옆에 오더라도 사랑을 주고싶지는 않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켠에선 다시 날 찾아줬으면 한다

이보다 더 깊은 마음으로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세상에 또 있을지 가늠이 안되다보니 날 찾아줬으면 하는것같다

이기적이다


어찌하다보니까 첨보는 멍청하고 쉬운여자랑 운좋게 쎅쓰했는데

이 여자는 내가 원하던 여성상인데

얘는 또 그냥 껍데기뿐이라 그런가 공허함과 허탈함만 가득하다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다 어느장단에 맞춰야될까

다 부질없다 


전여친에게 받던 사랑이 다시금 떠오를땐 전화를 걸고있다

그애가 나를 멍청하고 이상하게 보더라도 그냥 전화를 걸었다

사랑도 없는데 이상하게 보고싶다

빈자리가 너무 크다


헤어졌는데도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내 정신에 문제가 있는것같다


나에게 항상 깊은 마음으로 진심만 보여주어서 

나도 내 마음의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럴수없었다

난 그여자애를 좋아했는데 사랑을 주기 싫었고 

사랑없이도 좋아했었다 


나에게 악이 느껴질땐 스스로가 무섭다

폭풍이 지나고나서 조용해지니 그제서야 원인들이 보인다

난 마음을 더 중요시 여기는줄 알았는데 아닌가싶다

이제서야 깊은꿈에서 깨어났다


갬성충 중이병이라 한탄해봤다


그여자애는 인천공항의 승무원이었다

복숭찌.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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