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종말 트레인은 어디로 향하나?
감독: 미즈시마 츠토무
7G가 활성화되어 확장되고 비틀어져 버린 세계에서 이케부쿠로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기차 여행 하는 로드무비 같은 애니.
시로바코, 정글은 언제나 맑음뒤 흐림로 유명한 미즈시마 감독의 오리지널 신작이다.
각 역마다 바뀌어 버린 지역에 정차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꼭 은하철도 999를 보는 느낌도 들고, 감독이 감독인 만큼 쏟아지는 대사도 정겹다.
작품에서 결말이라는 게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구성 자체가 다양한 덕분에
좀 싱거운 결말임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2. 늑대와 향신료
감독: 타카하시 타케오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늑대신 호로와 상인이 사기 치면서 여행하는 애니
기존에 나왔던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 한 애니다.
작화는 칭찬할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호로가 본체인 이 애니에서 호로가 귀엽게 그려졌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아직 성우들이 너무 젊었던 구작과 다르게 나이가 먹고 연기에 연륜이 깃들어서 그런지
구작보다 훨씬 편안한 연기를 하고
중세 분위기와 잘 맞는 현악기 음악 등
한 번 성공했던 이력이 있는 감독 답게
팬이 원하는 게 뭔지 잘 캐치한 애니였다.

3. 아스트로 노트
감독: 타카마츠 신지
하숙집 '아스트로장'에서 일어나는 SF로맨스 애니.
감독이 이 애니는 마지막에 엄청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고 감독이 대놓고 얘기한 애닌데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보면서 확인하시길
'메종일각'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작품이지만
오히려 메종일각보다 더 슴슴한 애니다.
애들한테 보여 줄 만한 애니지만 재미없어서 안 볼 듯한 느낌.
근데 보닌은 그냥저냥 볼 만했다.
도파민 샤워도 좋지만 이런 애니도 가끔 보면 좋다.

4. 더 페이블
감독: 타카하시 료스케
킬러가 1년 동안 살인을 그만두고 평화롭게 사는 것에 익숙해지는 애니.
야쿠자도 나오고 킬러도 나오고 사람도 죽지만 기본적으로 개그 애니다.
8~9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타카하시 감독이고 감독 자리는 거의 20년 만에 복귀했지만
감각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높지 않은 퀄리티지만 강약 조절이 탁월하며
오히려 좋지 않은 작화에서 뽑아 내는 연출 차력쇼를 보는 맛이 있는 애니였다.
그리고 성우들 연기 디렉팅이 완전 미친 수준
2분기 최고의 애니다.

5. 울려라 유포니엄 3기
감독: 이시하라 타츠야
전국 대회 '금상'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관악부 이야기.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복귀한 쿄애니의 보루 느낌이었다.
특히 디테일한 일상 움직임 작화로 유명한 쿄애니 답게
미친 작화를 보여 주면서 기대를 모았는데
흠...
6. 아따맘마 넥스트
아따맘마 신작 ㅇㅇ 5화로 끝났다
'새로운 아따맘마'에서 보여 줬던 어색한 색채에서 벗어나
다시 1기 같은 정겨운 색채로 돌아왔다.
그런데 5화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솔직히 존나 재밌다. 더빙도 당연히 있다.

1. 2.5차원의 유혹
감독: 오카모토 히데키
2D밖에 관심없는 남자와 코스프레가 취미인 여자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러브코메디.
그냥 흔한 러브코메디이긴 한데
여캐도 야하고 예쁘게 그려주고
틀딱 오타쿠 네타가 많이 나와서 알면 재밌긴 한 애니다.

1. 단다단
감독: 야마시로 휴가
정체불명의 생물에게 불알을 빼앗긴 남자가 불알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액션오컬트메카러브코메디SF 소년 만화.
원작 만화가 워낙 대단한 작화로 유명하기 때문에
우려가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실력으로 증명했다.
정신 없는 작품의 특성을 잘 살렸고
감동적인 부분은 또 잔잔하고 감동 있게 연출해서 호평받았다.
제작사를 잘 만난 작품.

2. 트릴리온 게임
감독: 사토 유조
두 남자가 1조 달러를 벌기 위해 사업하는 애니.
원작 작화인 이케가미 료이치 스타일이 애니에 맞지 않는 건 사실이다.
보면서도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화는 봐 줄 만한 구석이 없었다.
하지만 연출은 괜찮았다.
카이지를 감독한 사토 감독 답게 긴장감 있는 연출을 잘 살렸고
은근히 감동도 있는 ㄹㅇ..
내용이 워낙 재밌어서 이것 저것 차치하더라도 한 번쯤 보면 좋은 애니다.

3. 란마 1/2 리메이크
감독: 우다 코노스케
여자가 되는 샘에 빠진 남자와 약혼자를 그린 러브코메디
다들 아는 란마의 리메이크, 퀄리티는 좋다.
성우도 그대로 유지됐는데 세월이 지나도 목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거의 구작과 차이가 없는 수준
특히 샴푸 성우인 사쿠마 레이의 연기는 그냥 구작이랑 똑같다.
1기는 재밌었다
근데 이 애니의 가장 큰 난관인 좆포사이가 나오는 순간부터
평가는 달라질 듯하다.
그리고 여자 란마가 젤 예쁨

4.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감독: 아베 노리유키
죽었던 아내가 초등학생 몸으로 돌아온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페도 애니 아니고 감동적인 드라마다.
작품 내적으로는 워낙 평범한 수준이라 달리 얘기할 건 없다.
그냥저냥 평범하게 재밌다.
쓰면서 느낀 건데 늙은 감독들한테 너무 예산을 짜게 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대부분 짬바가 있어서 연출로 커버하는데
약간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