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전생 리뷰

대장 딤 우 스 | 25-09-12 00:05:37 | 조회 : 18 |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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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전생

작화랑 그림이 그냥 대박임 신생 스튜디오에서 이런 작화를 보여주는게 신기할정도

몇 년 동안 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수준 카메라워크, 구도, 애니메이션 면에서 이번 시즌의 주술회전과 어깨를 나란히 함

이 애니가 다양한 장면에 담고 있는 엄청난 디테일은 또 다른 플러스 요소이고, 거의 모든 배경 샷이 시대적으로 정확하고, 1565년 피터 브뤼겔의 '추수하는 사람들'이나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 세트장처럼 고전 회화에 대한 많은 레퍼런스가 있음

OST랑 OP, ED 모두 정말 잘 만들어졌고. 삽입곡들이 딱 적절한 순간에 나와서 특정 장면의 감정을 고조시켜줌  후반부 에피소드(9-11화)에서는 사막 지역에서 사용된 음악이 전통적인 페르시아 및 중동 음악과 비슷하게 들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스튜디오 바인드는 이 시리즈에 모든 관심과 정성을 쏟은거같음

스토리는 정말 느릿느릿함

1화부터 8화까지는 그냥 설정만 잔뜩 깔아놓는 느낌이고, 보는 건 재밌지만, 딱히 스토리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고, 9화부터 이야기의 분위기가 바뀌긴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바뀌어서 긴장감이 별로 안 생김

이 부분을 살리는 유일한 건 이 시리즈가 보여주는 엄청난 세계관 설정, 세계관 설정은 흠잡을 데 없이 잘 되어 있고,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독특한 편임.

이 작품은 감정적인 임팩트보다 코미디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줌

어떤 사람들은 이걸 시간 부족 탓으로 돌리고, 에피소드를 23분 안에 맞추려고 서둘러서 그랬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각 에피소드에 내면의 독백을 3-4줄 정도 더 넣는 데는 2분도 안 걸릴 텐데, 그러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묘사에 훨씬 더 큰 효과가 있었을 거같음

솔직히, 몇몇 에피소드에 2분만 더 썼으면, 루데우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격려받는 거의 구제 불능의 주인공이 아니라,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는 사람처럼 느껴졌을 거임

그래도 안본 사람들은 한번 보는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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