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불고기 로드는 단순히 불고기를 먹으러 가는 길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거대한 모험으로 확장시켜 웃음과 풍자를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으로, 노하라 가족이 최고의 불고기를 맛보기 위해 떠나는 여정 속에서 짱구 특유의 엉뚱한 행동과 주변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이 더해져 관객을 끊임없이 즐겁게 만들며, 특히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고기와 함께 펼쳐지는 소동들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소비 사회와 인간 욕망을 풍자하는 장치로 기능하고, 마지막에 가족이 서로를 위해 고기를 양보하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이 작품의 장점은 짱구 극장판 특유의 유머와 패러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 음식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가족애와 사회 풍자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점, 그리고 개성 강한 조연 캐릭터들이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점에 있으며, 반면 단점으로는 불고기라는 소재가 반복적으로 강조되다 보니 중반부 이후 다소 늘어지는 전개가 느껴질 수 있고, 사회 풍자의 메시지가 어린 관객에게는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 있으며, 다른 극장판에 비해 액션이나 스케일 면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짱구 극장판 시리즈 중에서도 웃음과 풍자,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를 균형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가볍게 즐기면서도 은근한 메시지를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