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 리뷰

중령 삐끼삐끼 | 25-09-26 11:22:24 | 조회 : 76 |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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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는 떠돌이 행상인 크래프트 로렌스가 보리의 수호신이자 현랑이라 불리는 늑대 소녀 호로와 함께 북쪽 고향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라 경제와 상업, 인간관계의 심리를 교묘하게 엮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이 애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호로와 로렌스의 티격태격하면서도 깊어지는 관계에서 오는 달콤쌉싸름한 케미스트리이며, 중세 유럽풍의 배경과 상업 거래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설정이 다른 판타지 애니와 차별성을 만들어낸다. 또한 호로의 지혜롭고 장난기 어린 성격은 작품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로렌스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서사는 관객에게 공감과 몰입을 동시에 선사한다. 반면 단점으로는 경제적 개념과 상업적 거래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다 보니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전개가 잔잔하게 흘러가서 자극적인 전투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는 시청자에게는 심심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결국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 대신 대화와 심리전, 그리고 두 인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과 설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그래서 〈늑대와 향신료〉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로맨스 판타지로 자리 잡았고, 애니를 다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원작 라이트노벨이나 최근 리메이크판에도 관심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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