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 9월을 맞아 중요한 기로에 섰다. 전반적인 시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종목이 핵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31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10만 7875달러, 이더리움은 4396달러, 리플은 2.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26.71% 감소한 1401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전체 시가총액은 여전히 3조 7800억 달러를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각자의 기술적 지지선을 지켜내는지가 9월 장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이를 성공적으로 방어하면 다시 한번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57.4%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저항선에 부딪히며 횡보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14%의 시장 지배력을 보이며 비트코인의 뒤를 쫓고 있지만, 5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3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거시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