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반대 의견이 적었음을 보여주듯,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1대 1의 투표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4.00%~4.25% 범위로 조정됐다.

최근 임명된 스티븐 미란 이사만이 유일하게 0.25%포인트 인하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노동 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는 경제 활동이 “둔화되었다”고 재차 평가하면서도,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여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했다.

낮은 고용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와 상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덜 역동적이고 다소 부드러워진 노동 시장에서 노동력 공급과 수요의 현저한 둔화는 이례적”이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도표에 나타난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예상 

FOMC직후 나온 CNBC의 분석보도에 따르면, 금리 결정과 함께, 연준 관계자들은 개별 금리 예상치를 담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도표는 상당한 의견 불일치를 보여줬는데, 한 점은(아마도 미란 이사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올해 총 1.25%포인트의 추가 인하를 지지했다.

점도표는 익명으로 작성되며 각 회의 참가자의 예상치가 점 하나로 표시된다.

19명의 참가자 중 9명은 올해 한 차례만 추가 인하를 예상했고, 10명은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하여 10월과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적 압박 속 연준의 독립성 논란

이번 회의에 앞서서는,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반대 의견이 거의 없는 연준의 특성과는 달리, 놀라운 수준의 정치적 갈등이 있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한 끈질긴 비난과 스티븐 미란 이사 임명을 통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침체된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고 정부 부채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낮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