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현대차, 미국 정치·통상 환경 변화로 경영난에 직면 [2]

준장 염보사랑 | 25-10-09 17:07:45 | 조회 : 70 | 추천 : +5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정치·통상 환경 변화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국내 생산 및 고용 확대를 강조하면서, 현대차의 미국 투자 및 공장 운영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조지아주에 7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발표했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조사와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은 해당 공장의 외국인 노동자 불법 고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생산 및 고용 우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한 및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공정한 몫을 지불해야 한다"며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미완성 배터리 공장 가동 지연과 생산 비용 상승에 직면해 있습니다. 조지아 공장은 당초 2026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인력 및 인허가 문제로 최대 30%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 450억 달러 이상의 장기 투자를 통해 지역 고용과 기술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 분위기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의 산업 인프라를 침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추가 투자 계획을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현대차는 미국 내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현대차가 "트럼프 행정부와 지나치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조정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내 판매량은 2016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현지 합작법인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반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및 배터리 사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원가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을 것입니다.

Source: Wall Street Journal (October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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