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금값 급등, 중앙은행 정책 불신 반영 [1]

준장 염보사랑 | 25-10-09 17:08:53 | 조회 : 13 | 추천 : +3


일본이 재정·통화 확대론자인 다카이치 사나에를 신임 총리로 임명하면서 엔화와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동시에 금값은 이번 주 초 2.6% 급등하여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금값 급등은 단순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아니라 각국 통화 당국과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 약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과 재정 지출 확대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한편,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장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왔으며, 이로 인해 부채는 급증하는 반면 실질 성장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국의 명목 성장률은 평균 6%대였지만, 금리 상승으로 정부 부채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 속에서 금은 '법정 통화 헤지'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시타델 자산운용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신용도에 대한 불신이 금을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 또한 "달러는 더 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금 가격 상승은 통화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상징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금리 인하 압력을 강화하고 연준이 완화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금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궁극적으로 금 가격 상승은 단순한 시장 변동성이 아니라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 상실과 세계 부채 구조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202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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