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쇼핑 시대’…소매업계 긴장 고조 [3]

준장 염보사랑 | 25-10-22 19:30:25 | 조회 : 65 | 추천 : +1


오픈AI의 챗GPT가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뒤흔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소매업계가 긴장하고 있음. 소비자 편의성은 크게 향상되겠지만, 유통업체들이 고객 접점을 잃고 플랫폼 주도권이 AI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중임.

지난주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챗GPT를 활용한 상품 검색 및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5% 급등함. 이로써 시가총액은 약 400억 달러 증가. 이어 이츠시(Etsy)와 쇼피파이(Shopify)도 챗GPT 협력 계획을 공개하며 각각 16%, 6% 상승함.

챗GPT의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300달러 이하 가벼운 유모차 추천해줘”와 같은 질문을 입력하고, 별도 웹사이트 방문 없이 바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음.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판매자들이 소액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며, 노출 상품은 ‘유기적 추천’과 ‘스폰서 광고’로 구분된다고 설명함.

문제는 이로 인해 소비자 트래픽이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리테일 사이트로 유입되는 기존 구조가 붕괴될 가능성임. AI 챗봇이 구매 결정을 중개하면서, 리테일러가 직접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통로가 줄어들게 됨.

모건스탠리는 “AI 쇼핑이 보편화될 경우 리테일 업체의 광고 수익이 크게 줄 수 있다”고 경고함. 특히 광고 의존도가 높은 월마트는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됨.

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가구·가전 등 복잡한 구매 결정에는 AI를 활용하고, 식료품처럼 반복 구매는 아마존이나 월마트를 이용하는 ‘이원화 소비’가 확산될 가능성을 제시함.

광고 시장을 장악한 구글도 챗봇 쇼핑 확산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AI 기반 검색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

소매업계는 챗GPT를 ‘기회의 기술’이자 ‘위기의 기술’로 보고 있으며, AI 플랫폼과의 협력 조건을 두고 재편이 본격화될 조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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