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AI 불안에 투자심리 ‘냉각’…11월 강세론 시험대에 [1]

준장 카무사리 | 25-11-09 07:31:05 | 조회 : 37 | 추천 : +3


■ 암호화폐 시황: 비트코인 10만 달러대 ‘간신히 방어’…셧다운 여파·AI 거품 우려가 투자심리 짓눌러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 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10만 2,000달러 선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11월 9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7% 하락한 10만 2,2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401달러로 1.9% 하락했고, 리플의 엑스알피(XRP)는 2.65% 내린 2.28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주간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솔라나(Solana, SOL)로, 7일 기준 일주일 새 14.99% 급락했다.

 

이번 주 하락장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이 짙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연방정부의 사상 최장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여기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 부진이 더해져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역시 자금 유입이 빠르게 식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 자금이 주로 진입해 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이 크게 줄며, 중장기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됐다. 시장조사업체 라에비타스(Laevitas)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의 연환산 프리미엄은 현재 4% 수준으로, 통상적인 5~10% 구간보다 낮다. 이는 시장이 향후 가격 반등 가능성에 신중해졌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증시가 셧다운 해제 협상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AI 거품 논란으로 기술주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위험자산 중에서도 변동성이 가장 큰 코인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낙관론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고, 11월은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시기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이 지나면 재차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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