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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보였던 아이 썰

원수 Tierney | 25-08-16 16:52:42 | 조회 : 19 | 추천 : -


4 큰 아이가 지금은 9살인데 4살 때 있었던 일이야.

워낙 말이 느려서 걱정했었는데 알아서 때 되니까 방언 터지듯이 말을 하기 시작했어.

나는 열심히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베란다에 널고 있었고

아이는 혼자 거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고 있었지.

아이 "00아~ 너도 잘 좀 해봐! 꺄르르르르르르르"

이러면서 웃기도 하고 혼잣말을 막 하는 거야.

나 "이제 다 놀았으니까 장난감 청소할까?"

아이 "친구들이 더 놀고 싶어해서 안 돼요!"

나 "이제 우리 저녁 먹어야 하니까, 친구들도 얼른 집에 가서 밥 먹으라고 할까?

하며 아이의 상상속 친구들이라 생각하고 장단 맞춰줬어

아이 "전부 죽었기 때문에 집이 없어요"

그때부터 멍하더라.

여차저차 장난감을 치우고 밥 먹고 목욕 시키고 자려고 누웠어.

남편은 그날 야근하느라 퇴근을 못하고 있었고,

수면등 하나만 키고 누워있는데 대뜸 아이가 한마디 하는 거야.

"엄마. 엄마 발 있는데도 친구가 누워있으니까 발로 차지 않게 조심하세요.

친구들이 00이를 발로 찰까봐 걱정 돼서 엄마만 보고 있어요."

그 말 듣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아이 들쳐안고 차키만 들고 친정 가서 잤어.

도착하자마자 남편한테 전화해서 제발 빨리 와달라고 울고.

나중에 남편이 조용히 아이에게 그 친구들은 이제 또 안 오냐니까 말해주기 싫다 하더래.

그때 왔던 친구들은 5명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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