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명실상부 동부의 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 디플러스 기아인데요.

최악의 폼을 이어가던 쇼메이커가 슬슬 기억을 되찾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서부의 탑급 미드라이너들과 견주기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전의 처참했던 경기력에 비하면 폼이 올라온 것은 사실인데요.

루시드와 시우가 조금 주춤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바텀은 여전히 상수 느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팀 내 굳건한 1옵션 에이밍,

롤도사와 롤똥싸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베릴,

이 둘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동부팀들이 감당하기 어려워보여요.

그럼에도 현 메타에서 상체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게다가 이번에 만나는 상대팀,

BNK 피어엑스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물론 디플러스와 직전에 만났을 땐 2:0으로 대패했던 피어엑스지만,

디플러스 기아를 꺾었던 브리온을 4:0내며, 그야말로 조져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그 과정에서 빅라가 살아났고,

랩터 클리어 디아블의 미친 교전력,

켈린의 조율까지 마치 제대로 된 한 팀을 보는 듯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앞서는 건 사실입니다.

저도 어제까지는 2:0 대승을 예상했었고요.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피어엑스가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이번 매치에서,

만약에 디플러스 기아가 '유나라'라는 챔피언을 한 번이라도 풀어준다면,

저는 1세트는 무조건 피어엑스가 따낼 것 같아요.

지금 생각보다 더 좋은 챔프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타파악, 티어픽 정리가 뛰어난 씨맥이 디플러스 기아에 있긴 하지만,

가끔은 시대를 넘는 밴픽을 하기도 해서 솔직히 모르겠네요.

베릴의 널뛰기 경기력도 큰 변수가 될 듯 하고,

레드에서 2번 연속으로 이기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저의 예측은 디플러스 기아의 2:1 승리입니다.

*자체제작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