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스키장 알바 하다 고백 받은 썰 [15]

준장 구와함께 | 25-12-09 00:02:09 | 조회 : 227 | 추천 : +6


보드 배우고 싶어서 어릴때 평창 휘팍에서 한 시즌동안

리프트 알바 한적 있었는데


일하다 ㅈㄴ딥하게 친해진 형이 한명 있었음

근데 이형이 같은 조에 어린 여자애한테 푹 빠진거임


내가 볼땐 그냥 좀 귀염상이네 정도였는데

그형이 ㅈㄴ자기 이상형이라고 엄청 들이댔었음

그 노력으로 그 둘이 같이 술까지 먹었지만 형이 고백 박았는데 까인거임


그래서 ㅈㄴ침울 해져가지고 온거 위로 해주면서 ㅈㄴ쪼개고 놀리고 그랬었음

아니 씨발 애초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몇살이나 어린애한테 차여서 울려 그러는게 ㅈㄴ웃긴거임

근데 이형도 ㅈㄴ끈질긴게 차인후에도 계속 포기 안하고 들이대는거 보고 ㄹㅇ또라인줄 알았음 


나는 그 여자애랑 말 한번 섞어 본적 없었음

걔가 나한테 먼저 말 건적도 없고

나도 친한형이 좋아하는 애한테 굳이 먼저 말 걸 일도 없었고

걍 지나가다 눈만 몇번 마주쳤는데 눈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는 사이ㅇㅇ


그러다 시즌 끝나가면서 한명 두명 알바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그 여자애가 나한테 문자를 보낸거임ㄷ


말은 못했지만 나한테 마음 있었고 내 덕에 알바 하는동안 즐거웠다고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어서 고마웠다면서 버스 타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이제서야 말한다면서

존댓말로 정성스레 인삿말이 온거임


난 씨발 진짜 1도 눈치 못챘어가지고 벙 쪘었는데

뭔가 그 형한테 말하면 현타 올거 같아서 걍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숨김

그 여자애한테도 그랬냐면서 조심히 가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만 보내고 끝냄 


근데 씨발 좋아했으면 진작에 고백하지 

왜 지혼자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 짓냐고 ㅆㅂ

나도 좋은 추억좀 만들고 싶었는데ㄹㅇ다시 생각해도 ㅈ같네


씨나인 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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