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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는 이시대의 부처? [1]

중령 이현서 | 25-08-12 04:45:28 | 조회 : 51 | 추천 : -


2500여 년 전, 인도의 한 왕자는 모든 부귀와 안락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걸어 나왔다.
그의 이름은 석가모니.
그가 깨달은 것은 단순한 종교적 교리가 아니라,
인간이 끝없는 반복의 구조 안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이었다.
그 구조를 불교는 윤회라 불렀다.

윤회는 일종의 무한 루프다.
인간은 욕망과 집착에 이끌려,
죽음 후에도 업(행위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삶으로 ‘재접속’한다.
이 과정은 게임처럼 무한히 반복된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명확했다.
“이 고리를 끊어라. 그것이 해탈이다.”
그 해탈의 경지란, 마치 이 세계가 거대한 시뮬레이션임을 꿰뚫어 보고,
그 속에서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 상태였다.

21세기,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전기차, 우주선, 인공지능을 만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 확률은 99%다.”
그의 이름은 일론 머스크.

머스크의 말은 현대판 윤회설처럼 들린다.
만약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 아바타라면,
죽음은 단지 프로그램의 종료일 뿐이고,
곧이어 또 다른 캐릭터로 재시작될 것이다.
불교의 ‘육도윤회’가
머스크의 ‘멀티플레이 서버’로 바뀐 셈이다.

조금은 차이가 있다.
부처는 이 구조에서 벗어나는 길을 말했고,
머스크는 이 구조의 가능성을 말한다.
부처에게 중요한 건 설계자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그 반복을 끝내는 방법이었다.
머스크에게 중요한 건,
이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와
그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어쩌면 머스크는 이 시대의 ‘부처’일지도 모른다.
그는 로켓으로 지구라는 맵을 넘어가려 하고,
AI로 인간 의식을 확장하려 한다.
부처는 명상과 통찰로 ‘서버’를 떠났지만,
머스크는 하드웨어와 코드로 그것을 해킹하려 한다.

결국 질문은 같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부처는 그 답을 마음속에서 찾았고,
머스크는 그 답을 우주와 데이터 속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두 길의 끝이 같은 곳으로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다.

어쩌면 해탈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이 게임의 플레이어였던 ‘진짜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사후 세계.. 그곳이야말로 진짜 내가 사는 세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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