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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부터 도태되는 사람들이 보이는 이유 [2]

중장 박근혜대통령 | 25-08-09 09:40:30 | 조회 : 364 |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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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엔 공부를 못하든, 찐따든 그래도 최소한 학교라는 울타리가 있었잖아. 특정 분야나 취미에 몰두하며 나름의 세계를 구축하기도 했고. 대학에 가면 어른이 된다는 설렘,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났고. 우울함이나 무기력증이 찾아와도 어쨌든 학교는 나가니까 사회적으로 완전히 도태된 잉여인간은 아니었음.

근데 문제는 졸업 이후 20대중반부터임

남들 대학 가서 연애하고 취업 준비하고 친구 사귀고 군대에서 자존감 키울 때, 우리 같은 '찐따 무능력자'들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모든 인간관계가 끊기고 군대에서는 자존감만 깎여 돌아왔잖아. 20대 초반에 했던 모든 노력과 시도들은 물거품이 되어, 결국 진로, 능력, 인간관계, 자존감 아무것도 없이 대학 졸업장만 들고 집에 돌아오는 신세가 되는 거지.

하고 싶은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잘하는 것도, 아는 사람도 없으니 이제 집에만 틀어박히게 되는 거야.

어디서부터 꼬였냐고? 사실 태어날 때부터 꼬인 게 아닐까 싶어. 병아리 무리에서도 어벙하고 무시당하는 개체가 있듯이, 시작부터 남들과 다른 '우리'가 있는 거지. 남들이 친구들과 PC방 다니고 여행 갈 때, 우리는 방구석에 처박혀 애니나 보며 혼자 게임을 했으니까.

20대 중반부터는 정해진 길이 없어. 주변에 사람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니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거지. 당장 정신 차리고 노력해서 사회로 나간다 한들, 중소기업 다니며 최저임금 받고 혼자 살다 죽는 미래밖에 그려지지 않아.

찐따로 태어나서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과 진로, 적성, 재능 등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야. 주변에 아무도 없고 자기 자신마저 텅 빈 껍데기에 불과하니, 초중고, 대학, 군대라는 '태그'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갈 길을 잃고 주저앉게 되는 거고.

결론은, 다른 동물들처럼, 못난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죽여버려야 하는 건 아닐까, 이런 끔찍한 생각마저 드는 게 지금 우리들의 현실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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