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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바쿠만 미만 잡인듯 [2]

이병 빙구방구 | 16-08-02 18:43:43 | 조회 : 504 | 추천 : -


최근 좀 쉬면서 명작이라고 하는것들 몰아봤는데 바쿠만 미만 잡인거같다.

 

주인공은 비록 고자지만 다른 애니에서 1기 13화 분량으로도 모자라서 2기, 3기에 갈때까지 "스키데스" 한마디를 못하는 좆병신 주인공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격이 다른 고자다. 서로 간의 감정 확인은 1화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클래스가 다르게 애새끼들 사랑놀이가 아니라 결혼을 목표로 달려가는 순정남이다.

뽕빨물에서 볼거 다보고 좆도 맥락없이 자빠지면서 가슴 주물주물하고 할거 다하고도 고백도 못하는 좆병신 남주들과는 격이 다른 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연애얘기만 줄창 늘어놓는 연애물도 아니다. 사실 비중으로 따지면 연애얘기는 얼마 되지않고 만화 얘기가 중심이다. 꼬꼬마 중딩 급식충인 주인공 두명이 조금씩 어른이 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회차에 따라서는 한 화에 6개월씩 슉슉 지나가기도해서 빠른 시간의 흐름도 인상적이다. 재능충이 재능에 꽃을 피우는 과정을 담은 성장 만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조연들 캐릭터도 좋다. 조연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캐릭터만큼은 확고하다. 그새끼가 그새끼처럼 생겼는데 머리 스타일과 머리카락 색깔로 캐릭터를 구분하는 병신같은 애니들과는 달리 캐릭터 이미지도 확실하고, 캐릭터마다 성격이나 설정이 매력있다. 존나 지나가는 조연같아도 하나하나 다 캐릭터가 있다.

 

1.jpg

이 아저씨는 고릴라같이 생겨서 걍 지나가는 엑스트라1일줄 알았는데 1기, 2기를 책임지는 좆간지 능력남이다.

사실 주인공보다 이 아저씨가 제일 멋있는 것 같다. 내 기준 원탑캐.

 

2.jpg

이새끼는 자폐아에 저능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씹간지남이었다. 3기에서 간지가 폭발하는 실질적 주인공.

 


이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다가 주인공의 고자짓이 만들어낸 감동과 여운이 마지막화 언저리에서 폭발하고 결말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여운있는 결말을 남긴답시고 똥싸다 덜닦은것같은 찝찝함만 남기는 여타 명작 코스프레하는 좆병신 애니와는 격이 다른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여운이란 잔잔한 감동에서 밀려오는 갓쿠만의 결말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한창 재밌게 보고 있으면 끝나버리는 다른 애니들과는 달리, 각 시즌마다 25화씩 3기로 총 75화의 넉넉한 분량을 갖고 있다. 좀 볼만하면 끝나는 25화짜리 완결인 애니보다는 분량이 많고, 정주행하기에 엄두가 안나는 좆피스, 좆루토, 좆혼같은 메이저 만화들보단 적어 부담없이 정주행할만한 최적의 분량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렸을때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등 코믹스를 읽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간 중간 추억의 만화들 이름이나 작가들 이름도 등장해서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거꾸로 코믹스에 존나 흥미없고 여캐들끼리 모에모에 거리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씹덕들보다도 보통 취향의 사람들이 봤을 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안본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안봤으면 보는걸 추천한다.

보고나서 여운이 남아 현자타임 중에 한번 싸질러 본다.

 

결론 : 바쿠만 미만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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