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 | 18-12-19 20:42:08 | 조회 : 8425 | 추천 : +161
《띵동~》
때는 바야흐로 10년전 겨울
어느날 밤..
한밤중 울려퍼지는 초인종소리
「누구세요??」
「····」
그리고 돌아오지않는 대답...
나는 황급히 문을 열어보았고
그곳에는
아기가 있었다.
·
·
·
·
·
「무...무슨??」
영문도 모른채 나는 1층으로 뛰어갔고
그곳에는 한 여성이 있었다.
「ㅈ...저기요!!」
「아기...아기 두고가셨어요...!」
그 여성은 잠시 머뭇거리는듯 싶더니
이내 뒤도 돌아보지않고 뛰어갔다.
그저 그 여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그녀가 흘리고간 눈물만이 있었을뿐
하는 수 없이 나는 그 아기를 키우기로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울 요(金) 자에
우주에서 제일 귀여울 시(凸) 자를 써서
요시 라고 녀석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녀석의 성장은 놀랍도록 빨랐고
성장이 빠른만큼
머리속의 지식도 늘어갔으며
지식이 늘어가는만큼
녀석은 정서적으로도 성숙해갔다.
녀석은 외로워했다.
그런 녀석을 지켜볼수만은 없었던 나는
녀석을 위해 애인을 만들어주기로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핑크요시
녀석이 좋아하려나···
다행이도 요시는 핑크요시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 둘은 뽀뽀를 했고
...싶었으나 코가 너무 큰탓에 코맞춤만 했고
같이 잠을 자고
69를 하고
득남을 하고
득남을 했다.
그리고 득남을 했다.
「으이구! 벌어오는건 쥐뿔도 없으면서
이렇게 많이 낳아버리면 어떡하자는거야!」
나는 그런 요시에게 핀잔을 줬지만...
사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요싱가족과 행복한 나날을 보냈고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당시 인기드라마 '꽃보다남자' 촬영을 마치고
요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사들고
여느때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요시야 뭐하니~」
「····」
「요시야??」
「····」
「(벌컥) 뭐야~ 장난치지말ㄱ....」
「!!!!」
「요시야! 요시야!」
요시는 어딘가 좋지않아보였다.
이유는 이랬다.
원래 요시는 '요시아일랜드' 에 사는 요시족
먼지 한톨없는 깨끗한 섬
그러나 그당시 서울은 대국과 함께하는
'중국몽'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고
그로인해 대기의 질도 중국과 맞춰가는 상태였다
요시아일랜드 태생의 요시에게 그런 미세먼지는
치명적이리만큼 해로운것이었다.
나는 요시에게 더 악화되기전에 한시라도 빨리 요시아일랜드로 가라고했다.
요시는 자기는 괜찮다고했다
『퍽』
나는 요시에게 육개장사발면을 던지며 소리쳤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내가 안괜찮으니까 가라구!!
아주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우리집에서 과일만 축내더니
이젠 나보고 니 시체까지 치우라구?!
당장꺼져! 바보!!! 멍청이!!! 지상렬!!!』
『····』
요시는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누워있었다
요시와 내가 말이없는 나날이 늘어만갔고
그렇게 한동안을 보냈다
결국
녀석은 떠나기로했다
녀석의 자식들을 데리고..
「요..요ㅅ...」
녀석은 떠나기전 무언가 하고싶은말이 있는거같아보였지만
「...잘가」
(쾅)
나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
「삐빅..띠로리~」
이윽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방에서 울고있었다
「자....잠깐!!!」
「요시야!!!」
내가 울부짖으며 밖으로 뛰쳐나갔을땐...
요시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단지 누군가가 흘리고간것같은
눈물만이 있었을뿐
《10년후...》
여느때와같이 와이고수를 하던 나는
'실수로' 만화애니 게시판을 클릭했고
오타쿠가 아닌 나는 황급히 뒤로가려고했으나
그곳에 '편지대회' 라는걸 알게된다.
「흠..편지대회라···」
「요시한테 한장 쓸까?」
그치만 나는 이내 곧 생각을 바꾸었다
요시아일랜드에서 행복해 하고있을 요시.
괜히 못난 나를 떠올리게해서
요시의 행복에 지장을 주기는 싫었다
(ㄱ..그래 그냥 대충쓰자
어차피 참가만해도 문상준다잖아!)
그렇게 나는 대충 '요 시'라는 제목으로
요시에게 요 시를 준다는 내용으로 대충 하나 날려썼다.
「그래.. 요시가 이 편지를 읽으면 나에게 정이 떨어져서
내 생각따위 안할수있겠지??
그리고 나는 문상추첨도 받으니 1석2조인거야..ㅎㅎ..」
그치만...
마음속에 무언가가 자꾸만 맴도는 기분을
나는 도저히 떨쳐낼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편지를 따로 한장 쓰기로 했다.
요시가 보지 못하도록
《To요시》
요시야 안녕?
너가 요시아일랜드로 떠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네
너가 요시아일랜드로 가서 행복하게 지내는거 잘 보고있어.
새친구를 사귀고, 친구를 구하고, 악에 맞써 싸우고
잘 지내고 있더라
정말 다행이야...
사실 너한테 꼭 하고싶은말이 있었어...
너가 내 브론즈-실버 승격전 2승2패 마지막판 마지막한타...
너가 그때 내 마우스를 먹어버려서
나는 그때 너에게 무척 화를냈지만
사실.....
나는 그때 매우 즐거웠다고....
보고싶어 요시야....
《끝》
Marco Reus7년 전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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