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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어비스 2기완결 파프타성우의 진심편지 [2]

소장 헬갤러ㅇ | 22-10-05 23:29:45 | 조회 : 996 | 추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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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파프타와 일뮤이 역 오디션에 붙었을 때, 배역을 맡을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캐릭터와 마주할때면 제 자신이 무너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무서웠습니다.

일뮤이는 그 순수함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정면으로 캐릭터와 마주할수록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녹음 현장에서는 연기한 이후 차갑게 식은 제 손을 부에코 역할의 테라자키 유카 성우님이 잡아서 따뜻하게 해주고, 
레그 역할의 이세 마리야 성우님이 담요를 덮어주면서 보살펴주셨습니다.

파프타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배역 중에서 분노, 증오, 슬픔, 외로움, 질투, 사랑과 같은 감정을 가장 격렬하게 발산하는 캐릭터였습니다. 
마이크 앞에서는 그런 감정들을 소중하게 담아 연기했습니다. 
실은 혼자서 파프타 녹음을 하고 있을 때, 목에 한계가 와서 발성을 할 수 없게 됐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그랬던 건 성우 인생에서 처음이었습니다. 녹음이 중단된 게 너무 죄송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 펑펑 울고 말았죠.

'어느 정도 편하게 발성하면 마지막까지 할 수 있겠지만, 온 힘을 다하지 않은 연기를 하는 건 슬프다'고 무리를 무릅쓰고 허락을 구하자
'남은 녹음은 다음에 하죠'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에 녹화를 한단 건, 그만큼 스태프분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단 일념으로 허락해준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파프타는 계속 소리를 지르는 역할이라, 목의 부담을 고려해서 10화와 11화는 리허설 없이 곧바로 녹음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식으로 소리지르거나 울부짖어도 한번에 녹음을 마쳐주신 믹서 분들께도 항상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게는 메이드 인 어비스의 현장이 매 순간순간 벅차고 또 벅찼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앞에서 불안해져서 뒤를 돌아보면 항상 스태프분들이 저를 꽉 잡아주셨죠.
현장에 계신 분들의 보살핌이 없었더라면, 저는 끝까지 연기할 수 없었을 겁니다.

파프타와 일뮤이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한계를 넘지 않고선 연기할 수 없는 배역이었습니다. 이런 배역을 맡을 수 있던 건 정말로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얼마 전의 저였더라면 연기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한편으론 지금 만났기에 연기할수 있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새삼 제가 연기하는 걸 정말 사랑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연기를 많은 스태프분들 덕분에 시청자 여러분께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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