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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게 소설] 라쿠와 치토게의 결혼, 그 후. <3> [41]

준장 배메 | 15-01-20 17:27:32 | 조회 : 3363 | 추천 : +1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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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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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심사숙고 끝에 골랐는데 틀어줘 ㅜ 





5.

별것도 아닌 일에, 내가 먼저 화를 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그저 그이를 위해 한 말이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건, 그이의 욕심이지만, 나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 말하기 너무 어렵다. 내 성격이 이런 걸, 나도 이런 관계를 바란 게 아닌데...

...

평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일한다.

하지만 어제 일 때문인지,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게 없다.

피곤하고 힘들다. 원래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오늘은 왠지 더 그렇다.

어제 일들이 눈앞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

학창시절, 나와 오노데라 뿐 아니라, 츠구미와 마리카 또한 그이를 좋아했다.

그만큼 그이는 누구에게나 인기 있었고,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하지만 결국 그이는 나를 택했고, 나 또한 그이에게 사랑을 맹세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우린 결혼했다.

...

하지만 요즘 문득, 그이가 날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권태기'라고는 하지만, 그래 봤자 우린 주말밖에 만나지 못한다.

조금 더 서로를 생각해 줘야 하고, 조금 더 서로를 위해 힘써야 한다.

하지만 우리 관계가 예전 못지 않은 건 사실이다.

여전히 그이를 좋아하지만, 여전히 사랑하지만, 너무 힘들다.

...

금요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츠구미가 나를 업고 병원으로 갔다.

별건 아니다. 단순 과로라고 한다. 

아아, 이제껏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인제 와서 과로라니, 실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내일은 그이를 만난다. 이런 모습 보이는 건 나답지 않다.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그이를 만나는 건 포기할 수 없다.

겉으로는 으르렁대지만, 아직 우리, 서로를 사랑한다.

...

집으로 갔다. 그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두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화를 내야 하는데, 예전처럼 싸워야 하는데,

그저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눈물이 났다.

동정을 바란 것도 아니다. 이제 와서 그이의 마음을 돌릴 방법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조금은 알고 있었다. 애써 외면했다. 

겉으로 화밖에 내지 못하는 나는, 그래도 계속 그이를 생각했다.

그렇기에 알고 있었다. 그이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인정할 수 없어, 비굴한 눈물이 앞을 가렸다.

...

그럼에도 월요일엔 다시 출근했다. 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쉴 순 없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다. 똑같이 일했다.

또 다음날이 되었다. 여전히 일했다.

계속 그랬다.

더이상 눈물은 나지 않는다. 힘들고 괴롭지만, 더이상의 눈물은 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며칠 만에 이겨내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너무 싫어서 머리를 쥐어박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렇게 힘든데, 그 환경에 어느샌가 적응하는 내가, 죽도록 미웠다.

...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요즘 젊은 부부는 이런 식의 이혼이 많다고 한다.

이제 그런 말들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이가 미웠고, 나 자신이 너무 미웠다.

합의 또한 빠르게 이어졌다. 나에겐 잃을 것도, 바라는 것도 없다.

아이가 없는 건 다행이다. 아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너무 불쌍했을 것이다.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했을 것이다.








6.

혼자 산 지도 1년이 되어 간다.

부모님이 내 처지를 이해해준 탓인지, 이혼 후에는 내 일이 많이 줄었다.

조금 자유시간도 생겼다. 시간이 날 땐, 혼자 여행을 다닌다.

누구도 나한테 뭐라 하지 않는다. 이런 제약 없는 삶도 싫지는 않다.

...

한국엔 자주 간다. 사실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보니, 가장 가까운 한국을 찾게 된다.

자주 가다 보니 편해지긴 했지만, 아쉽게 친구는 없다.

나 같은 성격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누구에게 먼저 말 걸지 않고, 호의를 보이지도 않는다. 기껏 친해지면 화를 낸다.

이런 나를 처음 이해해 준 건, 이치죠였다. 그래서 난 그를 사랑했다.

아직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그 끝은 그의 얘기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아직 너무 슬프지만.

...

이런 내게, 선뜻 호의를 베푼 사람이 있었다.

사실 너무 외로웠다. 그 날 이후, 누구도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순 없었다.

모두 노력했지만, 오히려 내 쪽에서 거절했다.

하지만 이런 내게, 계속해서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있다.

나를 좋아하는 것일까? ...하긴 좋아하지 않는데 이러는 사람도 없겠지.

싫지는 않았다. 사실 조금 좋았다. 

하지만 그러한 아픔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그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을 때,

만약 이 사람이 나를 떠난다면, 나는 아마 견디지 못할 것이다.

이 사람이 나에게 잘해 줄수록, 나는 조금 더 거리를 두었다.

외면하기도 하고, 화도 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사람은, 나에게 사랑을 주었다.

...

몇 달이 지나고, 결국 고백받았다.

또다시 눈물이 났다. 힘들고 괴로워서 나는 눈물이 아니다.

나도, 이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싫지 않다. 너무나 좋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이 사람을 잊어야 할 때, 너무 힘들다.

눈물이 나고, 괴로워 쓰러지기도 했다. 그런 힘든 일을 이제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그래서 거절했다. 완곡히 거절했다.

이 사람은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모른다.

아마 자기 때문이리라 생각하겠지.

더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아무 말도 없이,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를 떠나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가 마지막 

내가 쓰고 다시 읽어봤는데 이번 꺼가 젤 노잼인듯;

딴 지 달게 받음. 막 해줘도 됨.












<4>

컴 http://www.ygosu.com/community/?bid=animation&idx=79597

모 http://m.ygosu.com/board/?bid=animation&idx=79597&searcht=&search=&m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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