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홈그렌이 막상 정규 리그 들어가면 개고생 할 수도 있나요? [9]

24 오러클 | 2022-07-21 13:45:00 | 조회 : 719 | 추천 : +5


 

한줄평: 수비 괴물에 볼 운반, 링커까지

올랜도의 파올로 반케로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공격 재능이었다면, 쳇 홈그렌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수비 재능이라고 할 만하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서머리그 경기 데뷔전에서 6개의 블록슛을 기록, 서머리그 역사상 최다 블록슛 기록을 갈아치운 홈그렌은 이후에 열린 경기에서도 경이로운 림 프로텍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13cm의 신장에 90kg 전후 밖에 되지 않는 체중. 언뜻 보기엔 골밑에서 기도 펴지 못할 것 같지만 실제 홈그렌은 그렇지 않다.



위 장면은 홈그렌의 림 프로텍팅 본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위크사이드(볼이 없는 사이드)의 쇼트 코너에 머물고 있던 홈그렌은, 스트롱사이드에서 동료들의 스틸 시도가 실패하며 손쉬운 컷인 득점 위기를 만들자 상대 공격수의 컷인 타이밍에 맞춰 림으로 달려가 먼저 득점을 막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볼이 반대편 45도로 킥아웃 패스되고 볼을 잡은 공격수가 그대로 드리블 돌파로 림을 어택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뒤에서 팔을 올려 오른손으로 슛을 블록한다.

홈그렌의 기막힌 헬프 디펜스 타이밍, 상대의 레이업슛 궤적을 예측해 막아내는 손 감각까지 동시에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뿐만 아니다.

위와 같이 트랜지션 상황에서 좋은 기동성을 활용, 빠른 백코트를 통해 상대의 세컨드 찬스 득점을 저지하기도 하고



2대2 수비 상황에서 스크리너를 따라 자유투 라인 부근 너머까지 올라왔다가, 핸들러의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를 쫓아가 체이스다운 블록까지 해내는 스피드와 민첩성, 블록슛 타이밍 포착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자유투 라인 위에서 RA 구역까지 달려가는 순간 속도, 블록슛을 위해 양발 스텝 점프를 시도하는 타이밍, 몸을 수직으로 세워 상대와의 바디 컨택트를 줄이며 파울 위험성을 낮추는 3박자가 모두 돋보인다.



공격에서의 플레이와 역할도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홈그렌은 기본적으로 조쉬 기디와 함께 픽앤팝 게임을 통해 캐치앤슛 3점을 꽂아넣는 형태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 장면처럼 수비 성공 후 볼을 직접 운반하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고, 탑에서 핸드오프 패스(handoff pass, 가까운 거리에서 건네주듯이 하는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흐름을 살리는 등 직접 볼 핸들러 역할을 소화하는 장면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으며



윙과 코너에서 림으로 달려드는 동료들의 컷인을 패스로 살려주는 링커(linker)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처럼 오클라호마시티가 홈그렌을 공격에서 단순한 픽앤팝 스크리너, 앨리웁 패스 피니셔로 활용하지 않고, 볼을 운반하는 핸들러 혹은 모션 오펜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함께 맡기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마크 다이그널트 감독 체제가 시작된 후 2대2 게임이 가능한 장신 핸들러를 다수 수집하며 5아웃(5명이 모두 3점 라인 바깥에 서 있는 것) 형태의 오펜스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그리고 센터 홈그렌이 위 장면처럼 탑에서의 기습적인 패스, 핸드오프 패스를 통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내고 특유의 슈팅력을 활용해 3점까지 꽂아준다면 공격에서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올해 솔트레이크 시티 서머리그와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는 조쉬 기디-쳇 홈그렌이 중심이 된 5아웃 오펜스 시스템과 2대2 게임을 끊임없이 실험했고, 현재까지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여기에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간산더까지 함께 한다면, 멀티 핸들러를 활용한 5아웃 형태의 모션 오펜스를 펼치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은 위력과 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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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리그에서 날라다녀도 본 게임인 정규 리그에서 분석과 압박을 강하게 당하면 죽쓸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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