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2010년대부터 꾸준히 서고동저에 특히 이번 시즌은 그 중에서도 더욱 극명한 서고동저였지.

동부에선 뭐 보스턴이 압도적인게 사실인데 서부가 워낙 춘추전국시대스러워서 보스턴이 서부였으면 절대 60승 이상 하지는 못했을거라 보는 입장이다.

60승은 커녕 서부 1위도 못했을 수도 있고. 쨌든 보스턴이 정규시즌의 압도적인 모습 그대로 파이널에 간다고 가정했을 때,

현 헬서부를 다 뚫고 서부 어느 팀이 파이널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주 치열하고 재미있는 파이널 매치가 성사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임.

4차전 5차전에서 끝나는 일방적인 시리즈는 안나올거 같고 6차전에 7차전까지 갈 정도의 치열한 파이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음.

이번 보스턴 전력은 벤치 뎁스가 얇다지만 그건 주전이 센 팀의 당연한 리턴값인거고, 주전 멤버를 봤을 때 짜임새가 어마어마하긴 함.

포징이가 3옵션이면 뭐 말 다 했지. 얘는 부상이 문제인거고 몸만 쌩쌩하다면 댈러스 때 돈치치가 결장해도 1옵션으로 강팀들도 뚜들겨 패던 선수라

이런 선수가 3옵션으로 뛰고 있다는거 자체가 주전 전력은 사기인게 확실함.

게다가 다음 두 선수가 즈루에 데릭 화이트... 정말 엄청난 짜임새다. 일단 멤버 구성만 봐도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팍 오고

난 개인적으로 데릭 화이트 얘는 소리없이 잘해서 임팩트가 안날 뿐이지 수비 기여랑 공격에서의 효율이 올스타급 선수라고 봄.

진지하게 화이트 얘는 어쩌면 플옵 기준 즈루보다 더 좋은 선수일지도 모른다. 플옵에서 효율 저하 현상이 전혀 없고 오히려 더 잘할 때가 많으니까.

결론적으로 보스턴은 주전 멤버 전원이 올스타 선수라 해도 손색없다고 본다. 최근 수 시즌 간 주전 멤버 면모가 이런 팀이 있었냐 하면 없었지.

그래도 서부 팀들이 워낙 강력해서, 그리고 플옵 테이텀이라는 아픈 손가락이 있기 때문에 이런게 변수가 될거라 보고 전력은 빼어나지만

파이널을 가도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 이런 점들을 생각해볼 때 이번 파이널은 분명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