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극초반만 해도 플인도 못간 전 시즌 삘 나게 9~10등 왔다리갔다리로 출발하길래 이번에도 망인가 싶었는데

라이블리라는 루키 스틸픽을 제대로 뽑은게 일단 꽃길의 시작이었던거 같음.

전 시즌 돈빙 조합의 뭔가 불협화음은 역시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호흡을 안 맞춰봐서 그런 것일 뿐 기우였고

역시나 어빙은 어떠한 1옵션에도 잘 맞는 역대 최고의 2옵션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들었음. 보스턴에서 1옵션 할 때는 처참하게 망했지만

맘먹고 2옵션으로 뛰면 확실히 최고의 조력자인 듯.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볼호그 중의 볼호그인 돈치치랑 핏이 맞을 정도면 증명에 맞침표를 찍은거라고 봄.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2옵션으로 73승 골스 누르고 우승할 때도 그렇고 브루클린 때는 듀란트 1옵션에 2옵션으로 잘 뛰다 쿰출리아에 억까 부상당해서 지고

그 후로는 코로나로 사고쳐서 어수선하게 시즌 전체를 말아먹었으니 참작 가능. 코로나 백신은 이제와서 놓고 보면 안 맞은게 재평가고.

돈빙이 잘 맞는 와중에 앞서 말했듯 라이블리 합류가 최고였다. 아쉬운 댈러스 빅맨진에 큰 힘이 되었다. 수비도 잘 하지만

돈치치 앨리웁 패스를 좋은 운동 능력으로 정말 잘 받아먹었다. 2023드래프트 주요 선수들 중 유일하게 컨파까지 살아남은 루키가 되었고

컨파에서는 결장한 한 경기만 패배하고 출전한 4경기는 전승을 해서 라이블리가 얼마나 팀에서 큰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신인왕 2위 홈그렌 상대로 오히려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인상적이었고.

그치만 역시 올 시즌 댈러스의 화룡정점은 개포드, 데존주랑 PJ 워싱턴을 데려온거라고 봄. 아무리 라이블리가 잘 버텨준다지만 루키이고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데 이런 든든한 자원들이 추가되니까 인사이드 장악력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났다.

사실 얘네가 롤 플레이어 비슷한 자원들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역시 돈빙이랑 핏이 잘 맞으니까 훨씬 더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게 보였음.

컨파 미네소타전이 특히 인상적이었던게 앤트맨이 뭘 하지를 못함. 페인트존 돌파가 전혀 안됐고 미네소타 빅맨진에도 딱히 밀리지 않았다.

재미있는게 원래 댈러스가 목표로 했던 트레이드 영입은 카일 쿠즈마였다는거. 쿠즈마가 거절해서 차선책으로 개포드+워싱턴을 데려온거라는데

이 사실을 알고 진짜 우주의 기운이 모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차선책이 아니라 원래대로 쿠즈마 데려왔다? 썬더한테 2라딱 당했을거 같음.

아니지 어쩌면 클리퍼스한테 지고 광탈했을지도. (정규 시즌은 5위로 똑같이 마무리했다는 가정 하에)

미네소타한테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정도면 이제 이 팀의 유일한 약점은 자유투인거 같은데 사실 어빙 말고는 다 자유투가 별로인 선수들이라

보스턴이 자유투 관련해서 전략 잘 짜오면 고전할거 같긴 함. 사실 3점도 약점인 팀인데 갑자기 데존주랑 워싱턴이 플옵에서 3점이 미쳐가지고

얘네들이 평균 회귀로 갑자기 파이널에서 3점 죽을 쑤면 이게 또 변수가 될 수도 있을거 같긴한데 따지고 보면 얘네가 3점을 잘 던진건

다 돈빙의 그래비티와 뛰어난 스페이싱 능력으로 오픈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덕이라고 봄.

이번 시즌 댈러스가 또 매력적인게 게임 보는 맛이 있다는거임. 덩크를 워낙 맛깔나게 꽂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호쾌한 덩크슛도 많이 나와서 재미있는 듯.

저번에 정규 시즌 어떤 경기에서 한번 덩크를 하도 많이 꽂아서 댈러스 대박이었다고 글쓴거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찾아보니 그거 한 경기 팀 덩크슛 갯수 최다 1위 경기더라고. (18개)

과연 댈러스는 북산엔딩이 될지, 아니면 라이블리 2세+쿠즈마의 트레이드 거절이라는 우주의 기운에 의한 해피엔딩 우승일지 궁금하네.

만약 댈러스가 우승한다면 NBA 역사상 처음으로 5번 시드 팀 우승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