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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절을 해야만 하는 이유

5 리마인드 | 2024-04-14 13:40:53 | 조회 : 414 | 추천 : -


안녕하세요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 이 글을 읽고 난 후 손절의 필요성을 깨닫고 손절을 "실행"하는 사람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4월 13일, 14일 연속으로 새벽에 코인시장이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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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 기준으로 total3지수가 이틀만에 대략 20~25% 하락하는 보기 드물 정도의 폭락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개별종목은 20%가 아니라 30% 40% 도 허다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업비트 기준 2주 전 가격 대비 상승률 중위값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27% 수준으로 낙폭이 어마무시합니다...

2주 전보다 상승한 종목은 오로지  NEO 한 종목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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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 120 종목 중 60위 내외 종목들>



하락이 나오면 사람들은 낙폭의 크기가 작을 때, 클 때 각각 두가지 정도의 반응을 보입니다.


낙폭이 작을 때 

손실이 발생하여 겁먹음 or 저가 매수 찬스라며 기분 좋은 척 함


낙폭이 클 때

청산 당했다거나 너무 손실이 크다며 포기함 or 언젠간 오를거라며 열을 내거나 물타기 함



왜 이런일이 발생할까요? 왜 떨어지는 종목을 붙들고 있거나 심지어 더 돈을 들이붙는 걸까요? 그것은 심리학적인 이유가 큽니다.

인간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향된 행동을 보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공부하고 의도적으로 역행하지 않으면 편향 그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편향들은 투자에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매에 크게 관여하는 대표적인 두가지 편향에는 손실회피이익확정이 있습니다.

이익확정 편향은 나중에 익절하는 방법에 대한 칼럼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의 주제는 손절이므로 손실회피를 중점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손실회피는 매우 힘이 강한 편향입니다. 인간은 같은 크기의 돈을 벌때보다 잃을때 더 큰 고통을 받습니다. 

우리가 100만원의 수익을 냈을 때는 빨리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지만 100만원을 잃을 경우 치킨이 몇마리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계산에 들어가는 이유죠.


특히 흔히 말하는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경우 이 현상은 더욱 심해집니다. 종목에 애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달동안 한 종목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우리는 신기하게도 그 회사, 재단, 생태계 등에 익숙해지고 동기화되기 시작합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든 상관없지만 내 친구, 가족이 잘못된 길을 가면 옆에 남아서 바로잡아주려 하듯 내가 오랜 시간 함께 한 종목일수록 매도하고 갈아타기 어려워집니다. 거기에 또 새로운 종목을 공부하고 적정 가격을 판단해서 떨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매집하고 하는 과정을 다시 반복할 생각에 벌써부터 귀찮은 마음까지 들어서 그냥 이 종목이 다시 올라가는 게 나한테 제일 편한 일이라는 생각, 오를 때도 있었으니 종목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는 합리화까지 더해집니다.


뭔가 비슷한 게 생각나지 않나요? 네 우리는 종목과 유사연애를 했던 것입니다....


유사연애라는 충격적인 이유와 더불어 손절이 어려운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손절한 종목이 상승할까봐 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매매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들 중 스트레스가 가장 큰 경우는 우리가 매도한 종목이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수익을 본다는 것이죠. 이것이 손절일 경우 손실회피 성향과 버무려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머피의 법칙처럼 너무도 큰 임팩트로 다가와서 다시는 손절을 하지 않겠다는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손실 후 더 떨어지는 종목들에 대한 기억은 머릿속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심리학 적인 이유로 손절이라는 것이 실행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손절이 어려우신가요? 정상적인 인간의 뇌구조를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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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왜 손절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부터 왜 손절을 해야만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크게 두가지 측면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수학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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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실 당 본전 비율>


위 표를 보시면 우리의 원금에 5%의 손실이 났을 때, 이것이 본전이 될려면 같은 5%가 아니라 그보다 많은 5.26%의 수익이 필요합니다.

본전에 필요한 수익의 크기가 손실의 크기보다 5% 정도 더 큰 것인데요. 손실당 본전회귀 비율은 손실이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만약 우리가 50%의 손실을 입었다면 100%의 수익이 나야 하며 이것은 수익이 손실보다 두배나 커야 본전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손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원금을 회복하기 어려워진다는 말이 됩니다.

손실의 힘이 수익의 힘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손실과 수익이 같은 크기로 늘어나도 우리는 손해를 입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30%의 수익과 10%의 손실을 입었을 시 우리의 계좌는 17%의 수익을 거둡니다.

여기서 수익과 손실이 모두 10%p씩 늘어날 경우 계좌는 어떻게 될까요? 40%의 수익과 20%의 손실을 입을 경우 12%의 수익이 남습니다. 줄어드는 것이죠.


이렇듯 수학적으로 손실의 힘이 수익의 힘보다 크기 때문에 우리는 자명하게 손실의 크기를 제한시켜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돌아오기 어려운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내리면 돌아올 수 없다는 거잖아요? 그럼 당연히 내릴 때를 대비해야 맞는 거 아닐까요? 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앞서 손절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도 후 상승하는 기억은 크고 매도 후 하락하는 기억은 작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제 손실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을 배웠으므로 이런 착각을 해선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런 반론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습니다. 


"많이 빠진만큼 많이 오를 수 있는 것 아닌가?"


어느정도 일리 있는 의견입니다. 모든 것에는 항상성, 평균회귀 같은 성질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많이 빠지면 많이 오를 수도 있겠죠. 이것은 RSI, 스토캐스틱 같은 지표들을 활용해 과매도, 과매수를 판단하고 투자하는 역추세 전략으로 정립되어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일리 있음이 많은 사람들을 나락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손절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물을 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생각이기 때문이죠.


역추세 전략은 횡보장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숏과 롱을 모두 생각하는 선물 트레이더들이 오히려 횡보장에서 적중률이 높고 수익을 잘 내는 이유이죠. 이들은 많은 현물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횡보장에서 수익을 낸다는 특성 덕에 유명세와 인지도를 쌓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추세가 형성되면 반대로 추세추종 전략이 힘을 얻고 역추세 전략은 힘을 쓰지 못합니다. 과매수 상태라서 팔았더니 그대로 계속 올라가버리거나, 과매도라서 샀더니 과매도 상태 그대로 계속 꼬꾸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손절이 반드시 필요한 두번째 이유가 이미 나왔네요. 시장의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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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강환국 유튜버가 백테스트 한 비트코인의 이동평균선 상향돌파 시 매수, 하향돌파 시 매도 전략의 결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갈때만 보유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즉, 시장에는 상승의 추세라는 게 있어서 오르는 놈이 계속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떨어지는 놈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떨어진 종목은 앞선 가격대에 많은 매물대가 시체처럼 쌓여있어 뚫고 올라가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52주 신고가, 역사상 신고가 돌파 시 더 오를 확률이 높은 것이 이런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손절이 어려운 이유 세가지(손실회피, 종목과의 사랑, 매도 후 상승에 대한 공포) 손절을 해야만 하는 이유 두가지(손실이 이익보다 영향이 큼, 시장의 추세)를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손절을 배웠다고 해서 곧바로 수익을 보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를 구성하는 3요소는 무엇을, 언제, 얼마나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를 배웠을 뿐입니다. 그래도 3요소 중 가장 중요한 얼마나의 절반에 해당하는 손절을 배웠으니 충분히 이득이 되셨을 겁니다. 구체적으로 얼마의 손절라인을 잡아야 하는지와 같은 방법론에 대해서는 솔직히 단 하나의 완벽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방식에 따라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백테스트와 실전투자를 통해 자신만의 손절라인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시작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 한명이라도 이 글을 통해 손절을 실행하는 분이 생긴다면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 투자의 3요소인 무엇을, 언제, 얼마나에 대해서 조금씩 더 정리하며 리마인드 하는 글들을 올려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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