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웨스트- 스케일 독후감 2편

가람휘 | 2020-06-14 12:59:41 | 조회 : 168 | 추천 : -


지은이는 이러한 거듭제곱이 도시와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도시는 생물과 다르게 초선형(대략적으로 지수함수를 떠올리면 된다)이고, 기업의 경우에는 생물과 같이 저선형(대략적으로 로그함수를 떠올리면 된다)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그러면서 도시와 기업이 생물만큼 오랜 시간을 거쳐 진화하게 되면, 생물과 똑같이 거의 거듭제곱 법칙에 예외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리학자의 전형적인 절대법칙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인간의 사회문화보다 진화로 상정된 절대법칙(일종의 리)가 더 강하다는 신념인 셈인데, 이는 당장의 뇌과학 혹은 생물학 주류와 강력하게 충돌하고 있어 무엇이 옳은지 쉽사리 편들어주기 어렵지만, 나는 사회문화의 영향이 더 강력하다고 본다.

 

이제는 구체적인 거듭제곱 법칙의 사례로 들어가자. 첫 번째는 세포의 성장이다. 성장이 멈추는 이유는 세포 수가 2배 증가시에 유지 관리 에너지 양은 2배 증가하지만, 대사율은 23/4제곱이 증가하여 2배보다 작으니 에너지 공급속도 보다 유지 관리에 드는 에너지 증가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성장을 거듭하면 결국 성장에 쓰일 에너지는 결국 0이 된다.

 

또 다른 예는 도시의 인프라다. 인구가 100% 늘 때 주유소는 85%만 증가한다. 국가마다 거의 비슷하다.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주유소를 50배 늘려도 100배 더 많은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다. 대도시는 소도시보다 주유소가 절반만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주유소만이 아니라 모든 기반시설에 적용된다. 도시가 클수록 오히려 친환경적으로 구성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는 저선형 스케일링의 예시다.

 

초선형 스케일링의 예시는 특허다. 인구가 100% 증가하면 특허는 100%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이 증가한다. 인구가 많아질수록 상호작용은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문화의 스케일링의 법칙은 같은 국가 내에서만 작동하니 국제 비교는 힘들다. 다만 글쓴이가 볼 때, 더 많은 특허를 낳는 사회문화의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탐구의 가치가 있다. 물리학자인 웨스트에게는 이러한 부분은 자신의 연구와 맞닿아있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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