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417 | 22-09-29 05:10:47 | 조회 : 2311 | 추천 : +7
반복되는 일상 속 점점 게을러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 마저 게을러지지 말자는 다짐을 하고 새벽 산행을 다녀왔다
퇴근 후 집에 오니 23시 30분 씻고 밥을 먹고 카메라 장비를 챙겨서
새벽 02시 집에서 출발한다
서울에서 3시간을 달려 05시 보령 오서산 중턱 절 앞에 도착했다
오는 동안 운전은 피곤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아니 이제 시작도 안 했기 때문에
이날 일출은 06시 30분경
1시간 조금 남은 시간이 있다
원래 야간 산행은 혼자가면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보령 오서산은 초행길
주간에 한번 가보고 야간에 가는것이 정석이지만...
진짜 미친놈이 따로없다... 사전에 유트브랑 블로그로 가는길과 등산로에 대해 인터넷으로 얻을수 있는 정보는 최대한 습득했다
네이버 지도 gps와 렌턴에 의지해서 등산을 시작했다.
잠을 자지 않고 등산하는 바람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모래주머니를 찬 것 같이 무거웠다
산 짐승들의 발자국 소리도 여기저기 들린다.
무섭지 않느냐 라고 물으시지만 무서운 감정보다는 초행길이다보니 제대로 가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더 컸다
내 앞에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무서운 감정보다 반드시 시간내에 올라가야 한다는
열정이 있었다.
다른 날 등산하는 것보다 배는 힘들었다
육체적으로도 무리를 했고 밤이라 시야가 없어 길 찾는데도 시간이 배로 걸렸다
약간의 현기증까지 날정도로 육체적으로 오버를 한상황
새벽 여명
해가 떠오르기 전에 하늘은 여러가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하늘의 그라데이션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해 뜨기 10분전 여기저기 비박하시는분들이 잠에서 깨어난다.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일출이다
이 장면 하나를 보기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제대로 된 등산장비도 없이 카메라장비까지 메고 올라오다보니
몸과 얼굴상태가 말이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흑백으로 한장
이미 몸은 다음날의 체력까지 끌어다 쓰고 있는 상황이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달성하고자 한 바를 보고 있으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뿌듯함과 대견함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동시에 몰려온다.
후회는 없었다
오서산은 억새도 유명하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에 덕산온천에 들려 이번 출사를 마무리해본다
온천에서 몸이 녹아버렸다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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