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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고장났다고 함부로 수리기사 부르지 말자 * [31]

대령 킬러잭 | 18-09-08 00:31:38 | 조회 : 10573 | 추천 : +19


모모가 바빠서인지 컴게에 정보글이 너무 뜸해서 오늘 낮에도 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쓸까하다가 귀찮아서 관뒀는데

 

저녁 동안 어메이징한 일이 있어서 결국 쓰기로 했습니다. (이 일은 본문에서 다룰게요)

 

주제는 제목 그대로구요, 두서없이 쓸 예정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가독성은 살려볼게요..

 

 

 

수리기사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이유 1. 여전히 호갱을 찾아 헤매는 간 큰 수리기사가 한국에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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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하나로 1번 이유를 설명한다.. 짤출처)

 

 

일단 한국의 모든 수리기사가 다 사기꾼이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정말 비양심적으로 수리비를 측정하고

고장이 아닌 경우에도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서 수리비를 뜯어내는 악랄한 경우가 2018년에도 여전히 비일비재하네요.

이런 사기에 속지 않을 정도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수리도 본인이 하거나 최대한 정상적인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기꾼도 눈치는 있는지라 호갱을 비호갱을 구분합니다)

문제는 잘 모르는 분들이 기사를 부르는 경우입니다. 

양심적으로 수리하면 3만원, 살살 꼬득이면 3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양심을 지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얼마전에도 말도안되는 수리를 받았던 분이 컴게에 글을 올려서 실인게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그업체를 걸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컴게에서 눈팅하다가 어떤 분이 올리신 수리 견적 내용을 봤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수리 의뢰한 컴퓨터는 500g하드, 4g 램만 사용하는 좀 오래된 놈이었고, 증상은 간헐적인 블루스크린 현상 + 매우 느린 컴퓨터 속도였어요. 

(애초에 하드에 운영체제 깔고 램이 4g면 느릴 수 밖에 없음..)

 

기사는 출장와서 하드와 그래픽 카드 불량이라며 ssd설치, 그래픽카드 교체, 윈도우 설치, ddr3 4g램 추가 비용으로 35만원을 불렀습니다. 

블루스크린 원인은 제가 알 수 없으니 그렇다 쳐도 가격이 너무 말도 안됐습니다. 그 본체를 중고로 팔아도 20이 안나올텐데 수리비가 35만원..?

너무 이상해서 그분이랑 카톡했어요. 다행히 그분도 의뢰는 안하고 나중에 연락준다고만 했더라구요. 자세히 들어보니 ssd모델은 모르겠지만 13만원, 글카는 750급으로 교체하고 13만원, 윈도우 설치비 3만원, ddr3 4g램 6만원을 불렀다고 하네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그냥 씨빨 말이 안되는거임(750글카는 일단 중고밖에 없고, 네이버 쇼핑에서도 5만원대에 구입가능, ddr3 4g램 역시 중고뿐이고 가격은 2만원, ssd는 모델을 모르니 그냥 넘어가겠지만 보나마나 4만원정도 하는거 꽂을듯)

 

심지어 저랑 카톡할때도 부팅은 매우 느리지만 잘되고 화면도 잘나와서 일단 ssd 추가하고, 램도 직접 사서 끼기로 했습니다.  한 8-9만원 들겠죠..

 

막상 컴퓨터 고장나면 멘붕오고 설마 나는 안걸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수리기사 부르시겠다면 한 번 더 고민해보시길 바랄게요. 난 돈이 많으니까 덤탱이써도 된다 하시는분들 계시면 걍 새컴사세요. 그게 더 싸게 좋은 컴 맞추겠네요.

 

 

수리기사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이유 2. 컴퓨터 고장은 단순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컴퓨터 고장 원인이야 정말 수도없이 많고, 그에 맞는 해결방법도 존나 다양합니다. 

근데 집에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방법도 꽤나 많고, 그걸로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는게 이 글의 요지에요. 

과장 좀 섞어서, 본체- 모니터 케이블을 잘못꽂아서 모니터 화면이 안나오는게 이게 고장인줄 알고 수리기사를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모니터 선과 본체 선을 어떻게 잘못연결한 (내장빌런) 은 정말 컴게에도 밥먹듯이 나타납니다. 

일단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멘붕해버리지마세요. 네 pc 고장증상을 자세히 인터넷에 쳐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물어보기도 하면서 해볼수 있는걸 찾아보세요. 

운이 좋으면 바로 고쳐질수도있고, 어떤 부품이 고장난건지 스스로 찾아낼수만 있어도 성공입니다. 수리로 사기당할 확률은 줄어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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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제가 이번주에 컴퓨터 고쳤던 사례입니다. 귀찮으시면 ㅅ킵하세요오오

 9월4일 화요일 

평소처럼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불이 들어왔다가 0.1초만에 바로 꺼져버리는 고장 발생 ㅠㅠ

이런 현상은 보통 특정 부품들이 제대로 안꽂혀있거나, 램이나 파워가 불량일때 자주 발생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구간에서 본인의 고장 증상을 구글링 해보셔야겠죠?)


- 일단 램, 그래픽카드를 재결착 한 후에 다시 부팅시도를 해봅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 접촉불량은 아닐거같다고 추정

- 2개였던 램 중 하나를 빼고 다시 부팅해봐도, 나머지 램만 끼고 부팅해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 램 불량도 아닐거라고 추정

- 파워가 의심되어서 아래 짤과 같이 집에서 해볼 수 있는 파워 테스트 시도를 해봅니다. -> 파워 민간 테스트결과 파워 불량이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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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가 죽었구나.. ㅠㅠ

 

- 좀 더 확신을 갖기 위해, 집에 있는 여분의 파워로 부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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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팅 성공! 파워 불량임을 거의 확신할 수 있음. 

다른 부품은 무사하다는걸 알아서 안심한 동시에 파워 불량이 나서 아주 기분이 더러운 상태.

 

 

여기서 선택지는 경우에 따라 두가지로 나뉩니다.

1. 보증기간이 남았을 경우 : 유통사를 통해 무상수리(혹은 교체)를 받는다

2. 보증기간이 지났을 경우 : 좋은 새 파워를 산다^^

 

저는 1번의 경우였으므로 유통사를 통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택배로 보내고 불량 확인 후 불량이 인정되면 수리를 해주거나 새 상품을 보내줍니다.

제 파워 유통서비스센터가 용산에 위치해 있었는데 친구도 만날겸 빨리 교체받을겸 해서 그냥 택배 대신 직접 방문을 택했습니다. 

 

9월 5일 수요일 

용산 방문.

친구랑  점심 약속을 잡고, 고장난 파워 들고 용산으로 갔습니당.

 

KakaoTalk_20180907_223641374.jpg

 

올만에 갔는데 용산역 앞 광장이 엄청깔끔해졌더라구요. 누님들이 붉은 불빛 아래 계시던 때가 있었다는데 제가 올 땐 노점상이 한가득이었음

멋있는 쌍둥이 건물 사이에 뭔 황금정자가 있어서 찍어봤음 ㅎ

 

센터 방문해서 불량 의심되는 파워를 보여드렸습니다. 이런곳에선 위에서 했던 민간 테스트 대신 전문적인 기계로 검사를 합니다.

결과는 예상했던대로 불량판정, 3분도 안되서 새 파워를 받아왔습니다. 근데 기존에 쓰던 파워는 600w 인데 재고가 없다고 700w를 주셨어요.

 

KakaoTalk_20180907_223641914.jpg


가격은 더 비싼놈이지만, 제 pc에는 700w가 필요없기도 하고, 저 모델이 소문이 좋지 않아서 별로 쓰고싶지 않았기에 바로 중고나라에 올렸습니다.

운이 좋아서, 집 근처 사시는 분과 당일에 칼거래했습니다.5.5만에 팔았는데, 처음 산 600w파워를 4만원이 안되게 주고 사서 실컷 쓰다가 더 비싸게 팔게됐으니 이득을 좀 봤네요 ㅎ

 

 

판매한 돈으로 좀 괜찮은 파워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고생했다는 핑계로 평소 갖고싶던 램방열판도 같이 사버렸습니다. 배송료는 그대로라는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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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금요일

 

새 파워가 왔고, 램 방열판도 왔습니다. ㅎㅎ 새 파워로 기분좋게 다시 조립을 해줍니다. (못하면 동네 컴가게에 돈주고 맡기셔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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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는데 검정노랑컨셉인 기존 메인 보드와 깔맞춤이 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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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기존cpu쿨러와 새로 산 램 방열판이 같은 제조사라

조명이 같은 색으로 번갈아가며 바뀌더라구요. 질러버린 보람이 더욱 있었습니다.

 

KakaoTalk_20180907_223639354.jpg

 

 

열심히 조립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조립한 결과 부팅 성공!! 크으 기분좋습니다. 새파워도, 램방열판도 너무 마음에 드네요. 고장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정도..ㅋ

 

 

사실 혼자 불량 판별하고, 무상수리받고, 조립까지 할 줄 아는 분이면 수리기사 부를일도 거의 없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굳이 수리 과정을 공유하는 이유는, 꼭 이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정보를 모아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해볼수 있는거 해본 후에 수리기사를 불러도 손해 볼 건 없다는 겁니다. 운좋게 고쳐질수도있고, 최소한 사기당할경우는 줄어들테니까요.

(정말 손이 개씹마이너스똥손이라 다른 부품까지 부숴먹지 않는 이상 ㅇㅇ)

 

그리고 컴게에 고장 증상을 올려주시면 은둔해있던 고수가 원인파악하고 고쳐줄지도 모름. 나는 못함 ㅇㅇ

 

 

 

셋스하고싶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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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 KimChanMi7년 전 | 신고

    내가 직접 경험 해본 봐에 의하면,
    걍 수리기사는 안 부르는 게 좋음.

    근처, 아니면 조금 멀어도 인지도 있는 컴퓨터 수리 매장에서 하시는 게 좋음. 베스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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