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운좋게 꽁돈이 10만원 가량 생겼습니다. 

이 돈으로 뭐할까 생각하다 10만원에 게임용 컴퓨터를 조립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도전해보았습니다.

CPU: 인텔 i5 2500 30,000

M/B: 기가바이트 h61 5,000

ram: 삼성 ddr3 12800 4gb x 2개 20,000

vga: gtx 760 2g 20,000

power: fsp 정격 500W 10,000

ssd: 타무즈 120G 15,000

case: GMC 케이스 5,000

이렇게 총 10만 5000원이 들었습니다.

오버워치,스타,롤,하스스톤 다 구동해보았는데 60프레임 이상 원활하게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처럼 새 컴퓨터 맞추기 좋은 시점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오래된 중고 컴퓨터를 조립하는건 추천하지 않지만

순전히 재미로 해보았습니다.

에피소드: 10만원 안으로 조립해보자는 생각에 처음에는 쿼드코어인 데네브 or 조스마를 고민하다가 조스마+보드를 20,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총9만원으로 조립 가능했고 오버까지 땡겨보았지만 상옵 최상옵에서 오버워치가 원활하게 플레이되지 않았습니다. 중옵에서는 60프레임 이상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다시 팔고 i5 2500으로 조립하니 인터넷 서핑조차 체감속도가 다릅니다. 

i5 2500이 캐주얼게임 및 사무용으로 쓸 수 있는 라이트유저 마지노선인거 같습니다.

10만원으로 게임용 본체 맞추기. 상당한 뻘짓이었지만 한 3~4일동안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일하는 시간 중간중간에 중고나라 보면서 CPU 30,000원 매물이 나오지 않아 업자한테 그냥 35,000에 구매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결국 원하는 가격을 찾아냈을때는 별것도 아닌데 꽤 기뻤습니다.

그래픽카드 판매자분 같은 경우는 점심먹었냐고 물어보더니 같이 역앞 맥도날드에서 식사나 하자고 하시더군요.

중고거래에서 만난 처음 본 분이랑 같이 밥 먹으러간것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