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KKI | 19-05-27 12:24:29 | 조회 : 12236 | 추천 : +66
저번 주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애들 간식 먹이고, 달래고, 재우고 난 뒤,
"호~ 오늘 이벤트 하는 날이다"
들뜬 마음에 6년전 용돈 모아서 샀던!! 다나와에서 추천 해 준 컴이
애미터진 군대 교보재 창고 전등처럼 켰다껐다켰다껐다를 반복하더니,
퍼런 시발 독해하기도 힘든 화면만을 띄우고 골로 갔습니다.
다음날 회사 들고 와서, 나름 컴 잘 아는 타부서 대리 놈한테,
"박대리, 이거 컴이 좀 이상하데 한번만 봐줘~ 내가 소주 한잔 살께~" 라는 알랑방구를 뀌었으나,
"메인보드가 어쩌구, 그래픽 카드가 어쩌구, 고치는 것보다 요즘 컴 얼마 안 하니 새로 하나 사시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씨발!!!!!!"
우울한 마음에 다음 날 반차 쓰고 나라 잃은 표정으로 집구석에 처박혀 있으니,
평소엔 멀어서 들리지도 않던,
"고장난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삽니다~"
라는 소리에 급하게 아파트 밖까지 뛰어나가
"아저씨 잠깐만 기다리세요"
주차장으로 내려가 트렁크에 처박혀 있던, 6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했지만,
지금은 존나게 무겁기만 한 먼지 쌓인 시커먼 고철을 들고,
"이거 가져가세요ㅠ"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소주 한병 사고,
'백수새끼 대낮부터 술 처마시네' 라는 표정의 알바생을 뒤로 하고,
집에 와 한병 까고, 소파에 누워 처자고 있으니,
퇴근하고, 애들 데리고 온 와이프가
말은 안 하지만, '이런 새끼도 남편이라고.....' 라는 표정으로
"무슨일인데?"
"아니 내가 그제 컴퓨터를 켰는데, 어쩌구 어쩌구,. 켜져야 켬퓨터지 시발 꺼지면 껌퓨터지 ,, 어쩌구 저쩌구~~"
"생각해보자"
주말동안 청소 열심히 하고, 애들이랑 재밌게 놀아주고, 빨리 자고 하니,
어제 밤 와이프가
"하나 새로 사 ~ 100만원 정도로"
시발 나이 작은 형, 나이 많은 형님들 와이프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부탁 좀 드립니다.
100만~130만 정도, 주로 하는 게임은 배그, 롤, GTA 시리즈 등등입니다.
머 호환 이런거 아무 것도 모릅니다.
그래도 제가 장가는 잘 간 거..아니 시발 결혼하지 마세요.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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