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막걸리를 보니까는 알밤막걸리에 얽힌 일화가 생각나네요.

집에서 농협하나로마트가 멀지만,
라면이 싸서 수고스럽겠지만,

10분 정도를 걸어서 농협하나로마트까지 감니다.

술을 잘 먹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지만,
가끔식 낭만에 젖어 감성에 젖어서 술이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날도 그랬던 거 같습니다.
알콜 높은 소주는 뭔가 낭만있어 보이지 않고,

맥주를 먹자니,
나만의 독자적인 자아를 가지고 감성에 젖어들거 같지 않아서,

와인을 보자니,
가격표에 흠칫해서 심장을 아리게 하기에,

조선시대의 시골향토 감성과 비오는 날에는 빈대떡이라는,
천장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밥 한술 뜨고 굴비를 한번 쳐다 보던, 
자린고비의 일상도 엿볼 수 있는 막걸리를 선택하였는데,

이게 웬걸????

막걸리에도 옥수수 막걸리도 있고 여러가지 있어서,
선택장애를 불러 일으켜서 멀쩡한 사람을 장애인으로 만들더군요.

그때 어릴때 내가 살던 뒷동산에 밤나무들이 있었는데,
집에 반찬도 없어서 학교 친구들이 남긴 흰우유를 책가방에 조심히 넣고,

집에 가져와서 밥을 말아 먹던 저에게,
매년 여름철에 동네 뒷동산의 밤은 저에게는 신이 주신 축복이였는데,

이 밤 마저도 제때 안가면은,
동네 사람들이 다 줕어가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때의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나서 알밤 막걸리가 보이기에,
알밤 막걸리를 사서 집에서 먹는데....

한잔 먹고 두잔 먹으니까는 다른 막걸리 보다 훨씬 쉽게 취하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 알밤 막걸리를 먹지 않았는데,

조선시대의 향토음식과도 같은 막걸리를,
식용유가 귀하고 고기가 귀하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 동그랑땡은,

추억을 담습하고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알밤막걸리의 취지와는 안맞지 않나 싶습니다.


찬슐랭 평가
☆☆☆☆☆

달다구리 밤막

나두 곰탕먹었는디 어리굴젓에다가..

곰탕 왤케 맛없어 보이냐 맹탕아니었어?

서민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