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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3년이상한 사람은 비난하면 안됨.txt [22]

40 박근혜대통령 | 2024-07-14 13:34:29 | 조회 : 11204 | 추천 : +23


백수 탈출 난이도는 백수 기간에 비례한다.

백수 기간이 짧을수록 비교적 탈출이 쉽고,

백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탈출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 난이도가 극에 달하는 시점을 3년으로 본다.

3년 이후부터는 백수탈출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건 본인 포함, 주변 백수들을 관찰한 결과다.

표본은 적지만 믿어도 좋다.

거진 90% 이상의 확률이었으니.


그래서 난 3년 이후부터는 백수를 비난해선 안된다고 본다.

왜 일 안하고 한심하게 살지?

언제까지 부모 등골 빼먹을 건가?

이런 비난이 3년 차 백수에겐 전혀 통하지 않으니까.


사고로 팔다리가 잘린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이 3년 간 일을 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한들, 누가 한심하게 보고 비난할 수 있겠는가?

안타까워할 뿐이지.


3년 차 백수도 마찬가지.

손발이 달려 있고,

멀쩡히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움직이지만,

이미 정신머리는 거세된 상태다.

뇌에 팔다리가 있다면 사지가 다 짤렸다는 말.


단순히 무기력하기만 하다면 다행인데,

온갖 정신병이 활개를 친다.


원시시대부터 이어져온 노동의 의미를 부정하고,

그러면서도 부모가 노쇠한 몸으로 노동한 댓가는 야금야금 긁어 먹는다.


망상도 시작된다.

언젠가 나도 할 수 있다.

언젠가 내게도 한 방이 온다는 행동 없는 망상부터

조금만 더 기다리면 기본소득이 시작될거라는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망상까지.


헛된 망상은 뇌의 사지가 짤린것에 더해, 중추신경까지 마비시켜 버린다.


한 마디로 3년차부터는 중증 정신병자.

육신만 멀쩡할 뿐이지 정신은 너덜너덜해져 있다.


누가 이들을 비난하겠는가?


백수 3년차의 자력 회생은 힘들고 어렵다.

정신과 상담과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정신과 문턱을 넘는 것 자체가 백수 3년차에겐 고난이도 행위.


결국은 자력으로 일어서야 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뻔한 솔루션을 스스로 실행해야만 한다.


골방에서 나오고,

조금씩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작은 일들을 찾아서 수행하고, 보상을 받고.


이런 뻔한 솔루션을 받아들이고 움직여야만

짤린 팔 다리가 새싹처럼 솟아난다.

너덜너덜해진 정신머리에 새살이 돋아난다.


그래야만 다시 걸을 수 있다.

그래야만 다시 뛸 수 있다. 

그래야만 다시 살 수 있다.



※ 운영자에 의해 2024-07-15 09:05:18엽기자랑 에서 이동된 게시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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