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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할린 개척 안 한 이유

이병 haruki | 25-06-22 13:13:17 | 조회 : 99 | 추천 : +1


일본은 19세기 중엽부터 본격적 팽창 정책을 시작했고 일본 북방으로는 아이누족의 땅이었던 홋카이도와 쿠릴 열도 그리고 사할린에 마수를 뻗치고 있었죠

홋카이도를 1869년에 정식 합병하고 개척일 시작하며 안정적으로 일본에 편입시킨 것과 달리 사할린은 개척 진척이 상당히 더뎠습니다.

일본은 에도 막부 하에서 쇄국 정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19세기 초, 러시아는 일본에 나가사키항 개항을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군사 행동까지 시도했죠.
하지만 일본의 문은 굳게 닫혀 열릴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그러던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이 일본에 내항하며 개항을 요구했고 일본은 압도적 군사력에 개항을 수용했죠.
그리고 2년 후, 일본은 1855년 러시아와 시모다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시모다 조약으로 일본과 러시아는 에토로후와 우루푸를 경계로 사할린을 남북으로 분할 점령했죠.

그러던 1875년 일본은 러시아와 또 다른 조약을 맺어 쿠릴 제도를 넘겨 받고 사할린 남부를 넘겨줬습니다.
영토 크기로만 따지면 손해죠.

이후 1905년 포츠머스 조약으로 남사할린은 다시 일본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 후 다시 소련에 남사할린을 빼앗기며 지금까지도 러시아의 영토로 남아있죠

그렇다면 왜 일본은 사할린 개척에 뜨뜻미지근 했을까요?

바로 사할린이 홋카이도와는 비교도 안 되는 극악의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IMG_9271.jpeg 일본이 사할린 개척 안 한 이유
위 사진은 사할린 주변 해역의 결빙 지역입니다

사할린은 90% 가까운 해안선이 결빙해역이죠
이런 기후 조건 때문에 사할린은 11월부터 4월이 겨울입니다. 1년에 1모작도 겨우 하는 것이죠.
image.jpeg 일본이 사할린 개척 안 한 이유
게다가 그나마 날씨가 온난한 남사할린 서해안은 산지라 농사엔 더욱 악조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저지대는 늪지라 농사가 힘들고 토질 자체도 냉대 포드졸 토양이라 산성입니다.

인구부양이 사실상 불가능한 땅으로 일본이 개척하기 이전에도 홋카이도는 2만명이상 살던 것에 비해 사할린은 수천명 내외의 인구였던 걸 생각하면 사할린은 아이누도 거른 땅이었습니다.

대부분 인식과 달리 아이누는 반농반렵의 혼합 생계 방식을 채택했는데 남사할린에선 조, 기장, 수수조차도 생장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농업의 흔적이 거의 전무하다고 합니다.

임업이나 어업은 활발했지만 이건 홋카이도로 대체가 가능했고 러시아 견제처로서 쓸모가 있었지만 이것 역시 제한적 이주로 충당이 가능했죠.

광업이 그나마 주요 산업이었어서 40만명가량의 인구 유입을 촉진했지만 금은이 고갈되고 석탄은 채산성이 줄어드는 중에 2차세계대전에서 패하며 소련에 넘어간 후 현재는 거의 방치되고 있죠.

결론은 일본이 사할린을 개척하지 않은 이유는?
1. 개척 우선순위인 홋카이도가 있었다
2. 국경을 애매하게 그어서 러시아와 충돌 우려가 있었다
3. 경제적 매력이 적었다(광물의 잠재성을 무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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