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밥 | 25-06-24 16:10:18 | 조회 : 164 | 추천 : +3
2018인가 2019년 쯤에
지금은 다른일을 하고있지만 그때에는 방송촬영보조 일하면서 여의도로 출퇴근 할때였음
사는곳은 도노강 쪽이었어서 여의도 까지 오래걸리긴 해도 한번에 버스가 다녔기 때문에 뭐 그렇게 힘들진않았음
그날은 지방촬영이 있어서 출장을 갔다가 끝나고 올라와서 촬영 감독 선배랑 같이 장비들 다 사무실에 정리하고 퇴근하게됨 (이게 보통 일과임)
시간은 10시쯤 됐나
160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임산부석에 자리가 있길래 앉아버림 버스 출입문이랑 가까워서 앉은거임 다른곳도 자리 많긴했음
아무튼 그렇게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이어폰을 낀 상태로 핸드폰 보면서 있다가
갑자기 옆에서 누가 욕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래서 누가 통화하나보다 하고 걍 무시하고 폰 보는데
이어폰 사이로 들리는 소리에 얼핏 임산부석 어쩌구 하면서 욕이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래서 내얘기를 하나 ? 하고 옆에 슥 쳐다봤는데
무슨 안경쓴 멸치 남자가 내 바로 옆에서 손잡이 잡은채 서있는거임
주변에 자리도 많았는데
근데 그사람은 핸드폰 들고있지도 않고 이어폰같은것도 껴있지 않은 상태였음
그래서 내가 퇴근하는길에 피곤해서 잘못들었나 보다 하고 다시 폰을 봄
그러다가 갑자기 또 욕 소리가 들리는거
내가 무슨 영상 볼때마다 못듣는줄 알고 욕하는 미친놈인가?
하고 영상보는척 소리를 줄임
소리를 줄여도 내 폰 화면 옆에서 내려다 보고있으면 볼륨 줄이는게 다 티나잖아
그거에 맞춰서 또 영상 소리를 줄이면 욕소리가 안들림
그러다가 진짜 잘못들었구나 하고 소리를 키면 다시 욕소리가들림
이게 두세번 반복되니까 나도 미치겠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 사람이 내리려고 하차문 앞에 서있을 때 가서
저기요 하고 방금 저기서 (나 앉아있을 때 자리) 저한테 욕하시지 않으셨어요? 하고 직설적으로 물어봄
근데 아니래
당연히 아니겠지
진짜 안하셨어요? 하니까 아니래
근데 뭐 나도 증거가 없으니까
네 가는길에 죄송합니다 했지
그러더니 갑자기 그 사람이
선생님 오해가 있으셨나본데 같이 내려서 오해의소지를 풀자고 하는거
거기서 갑자기 띠용했지
아니면 아닌거지 왜 모르는사람이랑 같이내리려고해
(내 신체스펙은 186에 110키로 정도임)
그래서 그냥 뭐 죄송합니다 하고 그사람은 내리고
나도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데
버스는 출발하고 창 너머로 보인 그사람 얼굴을 보니까
거짓말 안하고
이런 웃음을 지으면서 가더라
마지막에 ㅈㄴ 소름 돋았음
하필이면 그 사람이 내린 정류장이 미아리랑 길음역 그 사이에 창녀촌 있는 거리라서 더 섬뜩했음
혹시 ㅅㅂ 내렸으면 장기털렸던거 아니야? 생각하면서 집에감..
이런일 있었다고 다음에 출근해서 촬영 선배한테 말해주니까
구라치지마 누가 니한테 그런짓을 해 하면서 안믿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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