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리텍타투스

6세기 여러 교회 공회에 참여했던 인물로

카톨릭 교회에서는 성인으로 시성한 인물이야 

프레데군트

천한 계급 출신에서 왕비 자리를 꿰찬 인물로

음모와 암살에 능하였으며

고문을 즐겼다는 기록도 남아있는 여인 

문제는 이 루앙의 주교가

단순히 종교 문제에만 관심이 있던 성직자가 아니었다는 것으로 

그는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였는데

프레데군트 왕비의 악행들을 강력하게 비판하였어

또한 네우스트리아의 통치자 힐페리히 1세와 왕비 프레데군트 입장에서 

그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일은 더 있었는데

그것은 프리텍타투스가 

브룬힐트와 메로베의 결혼을 주선했던 것으로

브룬힐트는 프레데군트의 필생의 라이벌로 힐페리히의 형수(그의 본래 왕비였던 브룬힐트의 여동생 갈스빈타는 프레데군트의 음모로 살해되었고 이로 인해 두 여자는 철전히 원수가 되었지)였고

메로베는 힐페리히의 아들로

백모와 조카의 결합은 교회법에도 어긋났지만

프리텍타투스는 기꺼이 그 주례를 섰어

그리고 힐페리히의 분노를 산 그 신혼부부는 자신들의 재산을 주교에게 맡겼는데

주교는 5분의 3은 도망친 브룬힐트에게 기어이 보내고 나머지 5분의 2는 메로베를 지원하고 반힐페리히 자금으로 썼다는 추궁을 받기도 하였지 

네우스트리아의 통치자는 그를 재판정에 세웠고

주교는 사면을 조건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야 했어

하지만 많은 피를 본 통치자 힐페리히 1세 또한 암살당하였고

추방당하였던 프리텍타투스는 루앙으로 돌아갔는데

루앙의 민심과 부르군트의 통치자 군트람(당시 프랑크 왕국은 클로타르 1세의 아들들에 의해 분할된 상태였어)의 지지까지 얻었으나 

왕은 죽었어도 왕비는 아직 살아있었고

그녀는 이 골치아픈 인물을 그녀답게 처리하기로 결정하였지...

* 그리고 프리텍타투스는 곧 괴한의 습격을 받았어...

주교님이 과연 사고로? ㅎㅎ

*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배후로 의심가는 강력한 용의자는 당연히 프레데군트였는데... 군트람은 이 사건은 조사할 가치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

그리고 프레데군트는 소름돋기도 주교의 최후를 직접 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병문안을 가장하여 그를 방문하였는데

프리텍타투스는 그녀에게 아래와 같이 분노를 쏟아냈어

"하나님은 이미 나를 이 세상에서 부르시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이 범죄의 주동자인 당신은 이 세상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 피 때문에 당신의 머리에 형벌을 내리시기를 원한다"

* 주교는 습격을 당한 이후 몇 시간을 버텼다가 끝내 사망하였는데... 생애 마지막 순간에 그 원수를 보고 저주를 퍼부은 뒤 최후를 맞았지...

그렇다면 이 카톨릭 성인의 저주는 효엄이 있었을까?

성인에게는 안타깝게도 프레데군트는 천수를 누리고 죽었으며

* 다만 죽기 전에 폐렴으로 고통 받으며 망령들에게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는 하는데... 망령썰은 권선징악을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이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그녀의 아들 클로타르 2세는 갈라진 프랑크 왕국을 통일하였고

오히려 프레데군트의 원수이자 프리덱타투스가 지지했던 브룬힐트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지

그렇게 프랑크 왕국은 프레데군트 자손들의 통치를 받게 되었는데

다만 프리텍타투스가 성인으로 추앙된 것에는 

힐페리히 1세 및 프레데군트에 맞섰던 일과 그 장렬한 최후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야...

* 연구자 피사로는 이 스토리에 관해 프레데군트를 구약의 이세벨을 연상키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평하기도 하므로 참고 요

* 참고로 프레데군트의 라이벌 브룬힐트 또한 노골적으로 '제2의 이세벨'로 비난받았으며 콜롬바누스 같은 기독교 성인들과 갈등을 일으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