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가 비판적으로 읽어달래서 그리 해 봤음.
(물론 내 신앙은 그리스도교 쪽이므로 적당히 비판적으로 읽도록)
캐나다 로렌티안대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피험자의 뇌에 직접 자극을 주어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었음. 결과는, 영적 체험은 해리 상태이자 내적 경계가 붕괴되는 현상이라는 것.
다만 피험자들의 경험은 일관되지 않았음. 그들은 신, 악마, 천사, 환상종, 빛 등 다양한 영적 신비를 느꼈음. 마찬가지로 티베트의 고승, 카르투시오(봉쇄수도원)의 수도자, 힌두의 바라문 수행자들의 생리적 기작은 동일할 텐데, 이들이 본 것이 모두 같을까?
모든 이들이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면, 개신교, 가톨릭, 회교, 유대교 등 동일한 계통에 속한 종교들이 이렇게 갈라지지 않았을 걸.
그러므로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건 설득이나 협박을 따질 것도 없는 헛소리에 불과함. 본인들은 부정하겠지만 이들 역시 죽음을 상기시키면 다른 종교의 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지가 무슨 에녹이라도 되는 줄 앎
애초에 이들은 단일한 존재와 단일한 깨달음을 구분하려 들지 않으니, 그 밖에 것들을 거짓이라 치부하고 내리깎는 게 다반사임.
내가 볼 땐 이들은 교리에도 충실하지 않음.
한마디로, 영적 교만이라고 볼 수 있겠음.
※ 불신자를 무조건 지옥에 떨구는 교리는 의외로 역사가 짧은 편이다
다만 간증이나 체험 자체를 일축하고 싶지는 않음. 왜냐하면 그들이 죽음(= 신경활동의 일시적인 붕괴)의 세계를 느낀 건 사실이고, 단순히 임의성을 띄는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보강효과를 경험할 수 있음(애초에 죽음 너머의 세계가 아름다우니 다 같이 뒤지자는 간증을 C부리는 부류는 거의 없음).
물론 우리가 사후에나 볼 법한 영적인 세계를 느낀다고 해 봤자. 세상에 존재하는 무언가로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임
공자 왈,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알겠는가? (未知生焉知死).
성경 왈, 이 책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갖추어 의로 교육하기 위함이다.
사람의 일은 죽음이 아닌 삶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