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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책위 산하 정조위 ‘전면 풀가동’…"정책 기능·역할 강화 드라이브"

‘유명무실’ 6개 정조위에 정책 개발·민심 체크…부의장도 1명서 3∼4명 늘릴듯


국민의힘이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을 계기로 정책위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정책 드라이브에 나선다.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 등과 같이 각종 민생 정책 결과에 따라 집권 여당 성적표가 결정된다는 판단에서다.

2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책위 산하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6개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기능 복원에 들어간다. 각 정조위 위원장에게 관련 정책 챙기기를 강하게 주문하고 후속 조치 점검이다.

특히 정조위 소속 의원들이 정책을 자체 개발하거나 정부에 정책 개발 요구, 민생 현안 발생시 민심이나 여론을 살펴 논란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정조위 풀 가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명무실했던 정조위 운영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 당 정책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정책위 산하 부의장도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협의를 당 중심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도에서다.

앞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 발표 전 당정협의를 사실상 의무화하고, 비공개 실무 당정협의회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김기현 대표도 지난 19일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에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정책에 관한 정부·여당의 긴밀한 소통과 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개발의 또 다른 축인 여의도연구원도 적극 활용한다. 여연원장에는 초선의 박수영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현역 의원이 여연 원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19년 김세연 전 의원 이후 4년만이다.

정책위 강화에는 정권 교체 이후 빈번하게 불거진 정책 혼선 및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

‘초등학교 5세 입학’부터 최근 ‘주 69시간 근로제 개편’ 논란 등도 이면엔 당정간 협의 부족과 당 정책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결과라는 판단에서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다.

당 관계자는 "최근 양곡관리법·간호법·방송법 등 쟁점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되는 과정서 제대로 여론전조차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앞으로는 각종 정책들을 절 전달, 정책 혼선으로 비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