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군 인권 이슈에 대해..

주적은 북한이다<ㅡ이견 없을 거라고 봄

그럼 왜 지키느냐?

여기서 이 '왜'가 대북관의 핵심임

한국이 북한과 다른 나라니까 지킬 가치가 있는 거임

상상을 해보자. 북한이 우리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러면 이 '왜'에 해당하는 이유가 사라져버림. 왜 싸우노? 평화통일하면 되는데.

반대로 만약 한국이 북한처럼 인권을 짓밟고 전체주의를 강요하는 국가라면?

이래도 '왜'에 해당하는 이유가 사라짐

침략만 안 당했을 뿐 적화통일 당한 거랑 똑같음

두 경우 모두 대북 안보의 근본적 이유가 뿌리부터 사라지는 거임. 하나는 좋은 방향으로, 하나는 나쁜 방향으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저 '왜'에 해당함

독재자들이 기를 쓰고 막으려는 게 체제 붕괴고, 그 체제 붕괴를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촉매제가 시민의 계몽임

한국은 자유를 존중하고 인권에 대한 의식이 다른 나라니까 북한 주민들도 이에 감화될 수 있고 한류 통제도 그래서 하는 거임. 사람들이 빨간약 먹으면 안되거든

안보라는 건 군사력뿐만 아니라 외교, 경제, 문화 등 여러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개념인데 여기에는 시민들의 인식도 당연히 포함됨

한국의 인권 의식과 문화가 북한 입장에서는 일종의 비대칭전력이나 다름 없음

북한을 막기 위해 인권을 짓밟더라도 군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소리는 그야말로 본말전도임

우리가 인권을 지킬 때 북한에게서 나라를 지킬 이유가 생기고, 그 자체가 북한에게 체제 존립의 근거를 흔드는 가장 치명적인 비대칭전력이 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