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민족’ 정대세가 한국에서 뛴다?'대한민국'은 내 꿈을 방해, '김일성 민족'임이 자랑스럽다

▲ 정대세가 다닌 '아이찌 조선학교'는 북괴를 자신의 '조국'으로 두고 있다. 정대세는 이 학교에서 '민족혼'과 '애국심'을 배웠다고 말한다. ⓒ 아이찌조선학교 홈페이지 캡처

각종 언론 매체에서 북괴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의 K리그 행이 확정됐다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독일 쾰른에서 뛰었던 정대세(28)는 K리그 수원 삼성과의 이적에 합의했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정대세가 8일 오전 귀국하고 오후에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입단절차를 최종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세는 이적료 4억 2천만원, 연봉 4억원에 3년 계약에 합의 했다.

하지만 정대세의 K리그행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대세는 ‘김일성민족’ 이다.

정대세는 작년 6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이 ‘김일성민족’ 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자전거로 5분인 일본 학교를 젖혀두고 무려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조선학교에 다녔다”며 “조선학교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고 일본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말하며 조선학교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정 씨가 다녔던 ‘아이찌 조선학교’는 작년 4월 북괴 김일성 탄생 100돍 경축 축제를 열며 북괴에 대한 충성과 찬양을 하는 등 종북행위를 지속해오고 있다.

▲ 정대세가 다녔던 '아이찌 조선학교'는 작년 4월 북괴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종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자료사진)

정대세는 이러한 북괴 주체사상에 입각한 김일성 학교에 다닌 것을 두고 “조선학교에 다니면서 내 나라가 어디인지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은 나를 지켜보고 키워준 나라, 일본은 내가 태어난 나라, 한국은 내 국적” 이라며 자신이 북괴 인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가 2010년 6월 한겨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자신이 정체성이 ‘김일성 민족’임을 천명했다. “2학년 때 2004년 아시안컵 예선 조선대표로 참가해보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날아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막은 것은 저의 ‘국적’이었습니다.” 라며 자신이 ‘조국’인 북괴에서 뛰고싶었던 꿈을 가로막은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제까지 총련계 민족교육을 받아서 애국심과 민족혼, 긍지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내 국적 표기가 ‘한국’이라는 데 모순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조선’국적을 다시 취득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결국 정대세가 말하는 ‘민족혼’은 ‘김일성 민족’이며 그가 말하는 ‘애국심’은 북괴 3대세습에 대한 맹목적 충성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정대세는 북괴의 '체제선전' 과 '김일성 민족 공조'에 활용될 수령님의 전사 

▲ 인공기 들어보이는 정대세(영종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오는 22일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북한 축구대표팀과 함께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대세가 공항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인공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08.6.19 ⓒ 연합뉴스

자신이 북괴의 인민임이 자랑스럽다는 정대세는 ‘안보의식’과 ‘국가관’을 허물 ‘민족공조’의 무기로서 활용될 여지가 다분하다. 당시 정대세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종북좌파 세력이 정대세를 이용한 ‘우리민족끼리’ 공세를 펼쳤던 예로 확인할 수 있듯이 정대세의 K리그 입성은 개인의 스포츠 활동이 아닌 북괴의 체제선전용으로 보는 것이 합당한 이유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전패한 북괴 축구팀 감독이 ‘아오지 탄광’에 끌려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던 정대세는 여지껏 북괴 3대세습과 ‘강제수용소’ 등 북한의 처한 참혹한 현실에 대해 한번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이러한 정대세의 K리그 행은 결국 한민족의 정체성을 훼손하며 북괴의 체제 선전의 도구로 쓰여질 것이라는 비판이 어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