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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에 대한 단상[펌] [6]

일병 솔인남 | 13-11-05 22:54:07 | 조회 : 16331 | 추천 : +4


대한민국 남성의 권리 신장과 남성 차별 철폐를 표방하며 혜성같이 나타난 남성 이익단체 '남성연대'의 성재기 대표. 처음에는 과다하게 책정되는 여성부 예산, 원래 목적인 여권 신장과는 본질적으로 거리가 먼 일에 몰두하는 여성부의 탈선, 일부 여성들이 주도하는 허무맹랑한 성평등 의식 등에 일침을 가하는 등의 신선한 발언들로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너무 남성우월적이다 싶은 면도 있었지만 일부 발언은 정말 적절하고 통쾌하기 그지없었기에 그의 용기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러던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는 언젠가부터 논란을 부르는 언행을 일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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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경기도 가평에서 진행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MT 행사에서 3명의 남학생이 같은 학과에 재학중인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이를 촬영한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 2011년 9월 6일 고려대학교는 가해자들에게 퇴학보다 엄중한 출교 조치를 내렸고, 2011년 9월 30일날에 서울중앙지법은 성추행을 주도한 박모 씨에게는 징역 2년 6월, 나머지 2명의 남학생에게는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이들의 실명을 포함한 개인신상정보를 인터넷에 3년 동안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항소심에서도 2012년 2월 3일 전원에게 동일한 실형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2012년 6월 28일 상고를 포기한 한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가해자들의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동일한 실형이 확정됐다.

2012년 6월 21일, 이런 상황에서 남성연대는 고려대학교와 여성부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가해자 중 한명인 배준우가 무죄라고 주장하면서.



심지어 배준우의 부모와 함께 1인 시위를 감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준우와 그 부모는 구속을 피하기 위해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의 피해 여학생에게 인격장애가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문서를 배포했다가 1심에서 실형을 받고 2012년 11월 16일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참고로 남성연대의 주장과 비슷하게, 한 인터넷 매체의 기자 배모씨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배준우 등 3명에 대한 항소심 유죄 판결 이후인 지난해 4월 당시 구치소에 있던 배씨 등을 인터뷰한 뒤 그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고대성추행사건 배XX 가해자인가! 인터넷 여론 마녀사냥의 희생양인가!' 등 기사 4건을 잇달아 썼다.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허위 사실을 적시한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기자를 상대로 1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리고 2013년 4월 29일 서울중앙지법은 기자 배모씨가 피해자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남성연대와 성재기 대표의 비참한 몰락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럴일 없겠지만, 만에 하나 불상사가 발생해서 문재인좌파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때부터 남성연대가 보호하고 대변할 남성은 좌파가 아닌 남성들에 국한된다. 여성부 OUT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2012년 12월 5일 본인의 트위터에서


2012년 말 대선 시즌을 앞두고 남성연대는 갑자기 남자를 '좌파 남자' 와 '좌파가 아닌 남자'로 구분하기 시작하더니 대놓고 대선 정국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남성연대'가 '수구연대'로 변하던 순간이었다. 그가 박근혜를 지지한 이유는 단순하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여성부 축소를 공약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여성부 확대 정책을 밝혔다는 이유로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이어 국회에는 여성가족부에 보건복지부의 아동정책까지 가져와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돼자, 2013년 2월 8일에 성재기 대표는 박근혜 당선자 인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박근혜 정부를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를 적으로 간주하다가 이제는 박근혜 정부를 적으로 간주하는 성재기 대표. 아무런 근거도 없던 맹목적인 믿음이 깨진 극단주의자의 무너진 모습이었다.


한편 대표적인 우파 방송인 강용석은 2013년 7월 4일 종편채널 JTBC의 ‘썰전’ 방송에서 ‘NLL 원문’과 관련하여 "자세히 봤는데 발췌록에는 저는(노무현 전 대통령), 위원장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표현돼 있다. 전문에 사용된 표현은 ‘나’는(노무현 전 대통령), ‘위원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라고 전하며, “의도적 변조라면 범죄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은 "서상기, 정문헌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의원 이름까지 언급하며 비난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보수 우파 정치 세력에서 주장하는 '노무현 NLL 발언'이 왜곡되었음을 우파 방송인 강용석이 인정한 것이다. 그의 발언에 성재기 대표는 이렇게 반응했다.


강용석, 온나라가 욕할 때 나는 그를 변호했다. 썰전,이철희 소장에게도 강용석은 인물이고,그의 실수를 옹호한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적 있다.그런데 이제는 후회한다,시발놈아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2013년 7월 5일 본인의 트위터에서


자신의 정치적 편향에 위배된다는 이유만으로, 동료 우파 방송인의 상식적인 비판마저도 용납하지 않고 친분을 버리는 극우주의자 성재기 대표. 남성연대와 성재기 대표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었다.



스스로 남성연대의 몰락을 자초하던 성재기 대표는 어느날 현금 1억원을 모으기 위해 한강 투신 퍼포먼스를 예고한다.



'나 죽는꼴 보기 싫으면 도와달라'가 아니라면서 '이런 구차한 방법을 시도해야 할 만큼 돈이 절박하니 도와달라'던지,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다'면서 '투신한다고 죽는건 아니라'는 식의 앞뒤가 안맞는 말들을 하더니 결국 2013년 7월 26일 투신을 감행한다.



남성연대와 성재기 대표의 열렬한 지지자들은 당시 주위 사람들이 자살방조죄에 해당된다고 분노했지만, 정작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그에게 자살을 결심하게 하지 않았으며 그의 자살을 도와주지도 않았다. 위계와 위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 형법 제 252조 (촉탁, 승낙에 의한 살인 등) 

1. 사람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어 그를 살해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2. 사람을 교사 또는 방조하여 자살하게 한 자도 전항의 형과 같다.

<자살교사란 자살의 의사가 없는 자에게 자살의 결의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며, 자살방조란 자살행위를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다.>


대한민국 형법 제 253조 (위계 등에 의한 촉탁살인 등)

1. 전조의 경우에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촉탁 또는 승낙하게 하거나 자살을 결의하게 한 때에는 제250조의 예에 의한다.


투신 당시 현장을 취재한 KBS측은 자살 방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 투신 관련 'KBS 취재진 방조' 논란에 대한 KBS의 입장입니다

 

- KBS 취재진은 사전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습니다

- 인명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오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인터넷에서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위를 밝힙니다.

KBS 취재진은 성 대표가 어제부터 한국 남성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며 투신하겠다고 예고했고 오늘 오후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현장 취재에 나섰습니다.  

KBS 취재진은 취재보다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 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습니다.

현장에는 남성 2명이 있었지만 투신하려는 성 대표를 제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건현장 취재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명구조도 시급하다는 인식은 KBS 취재진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성재기 대표의 투신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KBS 취재진은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고자 사건 발생 직전에 1차 신고를 했고 사건 발생 이후 긴급한 구조를 요청하는 2차 신고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 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성재기 대표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랍니다.


- 2013년 7월 26일, KBS 홈페이지


이번 사건으로 남성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두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먼저 현존하는, 혹은 앞으로 생길 대한민국의 건전한 남성단체들에게 큰 오점과 불명예를 미리 안기게 되었다는 점. 정말 건전한 사상으로 진정한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남성단체들 마저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대중들에게 남성단체가 '후원금 때문에 투신까지도 감행하는 정치 편향적 남성우월주의자들'로 매도될 여지가 있다두번째는 성재기 대표가 극우 꼴통마초 남성우월주의자들에게 '순교자'로 등극함으로서 다른 상식적인 남성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점.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에 동조하지 않으면 진짜 남자가 아니다'식의 광기 어린 편가르기, 여성 혐오에 기반한 극우적이고 극단적인 남성운동의 득세가 우려되는 이유다. 과연 남성연대가 주장하는 것 만큼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의 지위가 여성보다 심각하게 낮은가? 유리천장(Glass ceiling)으로 대표되는 수많은 여성 차별보다 남성 차별이 심각한가? 남성이 남성의 이익을 주장하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주관적일 수 있기에, 객관적이고 냉정한 남녀평등 의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남성연대는 그것을 갖추지 못했다. 투신으로 증명해야 할 정도로 그들의 지난 행보가 정당하고 고귀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소수의 활동을 제외하면, 본질적인 남녀평등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극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들에 집중적으로 활동했을 뿐이다.


안타깝다. 남성연대와 성재기 대표에게 필요한 건 투신이 아니라 진지한 자기반성이었다. 그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이런 방법으로는 그들이 필요한 후원과 관심을 얻지 못할 것이다. 대중들의 외면과 편견을 그들 스스로가 저질러놓고 투신 따위로 수습하려했던 무책임한 모습에, 같은 남자로써 심지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이 대한민국 남성단체들이 취해야 할 올바른 목적과 방법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거짓 투신자살 퍼포먼스로 밝혀져서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 그가 살아있기를 바란다.


<추가> 성재기 대표의 사망이 확인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양반 머릿속엔 "여자는 무조건 정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박혀있는듯. 여자가 정숙하든 정숙하지 않든 동일하게 보호받고 동일하게 법이 집행되야 맞는거지. 똑같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한건데 대낮에 집안에 괴한이 침입해 당한거랑 술취해 골목에서 쓰러져있다 당한거랑 무슨 차이? 이 양반 생각이 진짜 무섭네요. 


그래서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씨의 논리는 꼴통페미랑 다를게 뭡니까? 저 논리대로라면 밖에서 노는 애를 집으로 끌고와서 성폭행하면 형량을 감형해줘야겠네요. 낮에 당하는 거랑 밤에 당하는 거랑도 다르게 해야 하고 시간대별로 형량을 달리해야 할듯. 진짜 미친. 어이가 없네.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트위터 : https://twitter.com/sungjaegi


아니 그러게. 노출이랑 성범죄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니깐요. 최근 언론에 이름난 김점복, 서진환, 고종석 같은 경우를 보면 여자들이 성범죄를 당한 것과 노출이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유영철, 강호순건 같은 경우만  봐도 노출이 성범죄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구만 이게 무슨 개소리. 이분 논리대로라면 여자들이 온몸을 꽁꽁 동여메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은 성범죄가 절대 없어야 할듯. ← 그런데 우리가 통계를 들여보면 과연 그렇던가요? 그렇게 얼굴을 가려도 성범죄, 불륜 은근 자주 일어나는 동네가 이슬람권입니다. 물론 이 분야 1위는 호주고. 

모르면 아싸리 말을 말지. 이러고서 남자들을 대표하는 단체 대표를 해먹겠다니. ㅉㅉㅉㅉ

대검찰청 대변인 트위터 : https://twitter.com/spo_kr


대검찰청 대변인 트위터가 이야기를 하니깐 "검찰은 구형하는 곳이지 선고하는 곳이 아니지 않냐"며 헛소리를 하는 성재기씨. 위에선 "법조인한테 물어보라"더니만 참!! 판사분이 알려주면 "깨갱"하고 손가락 자른 사진 트위터에 올리려나. 

내가 한가지 예를 들어 볼께요. 부인이 벌어서 생활비 대고 본인은 남성운동에 주력한다는 성재기씨가 낮에 사무실나가다 행인한테 시비붙어 맞은거랑 대기업, 공무원 일 하면서 가족 부양하는 사람이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퇴근하다 놀이터에서 10대 담배피는 애들 꾸짖다 걔들한테 맞은거랑 형량이 달라야 합니까? 

성재기씨 논리대로면 대기업, 공무원 일하는 사람 때린 애들은 중형 때려야 하고 성재기씨같은 할일없는 사람 때린 애들은 무조건 감형해줘야 되요? 매한가지 다 같은 폭력이고 피해자의 처벌의지와 피해정도에 따라 판사가 법리내에서 처벌을 내려야 맞는게 아닐지. 

트위터상에서 말 안 통하는 일부 여자애들이랑 말싸움 몇번 이긴거 가지고 우호적 의견도 꽤 생긴거 같은데, 계속 저러다간 본인 소신대로 여성부랑 같이 자폭하기 전에 성재기 대표랑 남성연대가 먼저 자멸할 듯요. 지 꼴리는대로 씨부리고 욕하면서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허울뿐인 명분을 뒤집어쓰고 있는 이런 인간이 대표로 있는 단체라면 그 단체 수준도 뻔한거죠. 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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