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2시간 근무하다가 과로사 할뻔한 썰 [23]

28 와고나뺴고다병신 | 2022-08-08 11:47:41 | 조회 : 6522 | 추천 : +12


본인 현재 대기업 사무직 사원급임. 대한민국에서 연봉 젤 많이 받는 대기업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곳임. 그 중에서도 개인주의에 텃세 있기로 알려진 곳임.

암튼 첨에 입사해서 업무를 맡았는데 신입사원인데도 혼자 맡아서 해야하는 데 또 중요한 업무를 주는 거임. 내가 신입패기로 냅다 다받고 잘할 수 있다고 표출하고 그랬거든?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못할 경우 부서장이 나만 유독 심하게 갈구더라. 첨에 깝친거였나봄.. 암튼 내가 못해도 그래도 신입이니 선배들이 해줘야했는데 내 업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우리부서에선 나 혼자여서 남들은 다 퇴근해도 나는 죽어라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했음.

자율출퇴근제인데 책임감+갈굼+실제로 내가 안하면 안되기도 했음. 으로 자발적으로 7~8시 출근해서 10시 이후에 퇴근하는 삶 몇 개월간 반복했음. 겨울엔 해를 못보고 출근하고 해를 못 보고 퇴근함. 팀 행정쪽에서 점심 쯤에 나 강제로 퇴근시킨 적도 있음. 법이 바껴서 너 최대근무시간 넘으니까 빨리나가라고.

그렇게 몇 달 지나서 건강 악화 증상옴.
1. 퇴근하고 동기랑 밥먹다가 갑자기 심장 아파서 10초간 부여쥠. 그 이후에도 종종 심장 통증 느껴졌음.
2. 회사 계단 2칸씩 뛰어내려가다가 다리에 힘풀려서 발목 꺾여서 1달 넘게 목발 짚고 다님.
3. 혈압 130 넘기고 얼굴 시꺼머짐. 
4.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져서 주변 관계도 다 끊음.

 

근데 저렇게 일해도 고과 안주더라. 난이도 높은 업무 잘은 끝낸건 아니지만 고생했는데 ㅋㅋ

 

뭐 일 열심히해봤자 중요한게 아니구나란 걸 알았고,무조건 티내는 것, 관계 형성하는 것, 성과 부풀리는 것 이게 핵심이란 걸 알았지. 사실 난 엔지니어라 그런거 관심 1도 없거든. 그래서 승진 욕심은 버리려고.

 

그래도 얻은 건 업무는 잘해짐.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든 일쳐내서 무조건 주 40하고 헬스도 꾸준히 했더니 혈압도 110밑으로 내려오고 상담도 몇번 받으며 정신건강도 회복해서 예전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

물론 나보다 훨씬 과로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나는 52시간만해도 저렇게 건강 악화되더라 아마 계속했으면 뇌출혈까지 백프로 왔을 것 같다.. 건강이 최우선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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