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입사 빠른게 진짜 유리한거 같다

30대 후반 남자 선배가 스타트업 다니는데

완전 초창기 시작 멤버는 아니고

설립하고 2년 쯤에 거기 입사했음.

그때는 회사 이름도 병신같고

직원이 10명도 안될때라서

그런 좃소회사 왜 다니냐고 놀렸음.

만나서 얘기 들어보면 업무량 존나 많고

복지 안좋고 휴가도 못쓰고

맨날 직원들 도망간다고 투덜거림.

그러다가 여기 저기서 투자 받는다고 하더니

순식간에 직원 100명 넘기고

지금은 코스닥 상장 준비 중.

그 선배는 B급 개국공신 정도로 인정 받아서

직급도 팀장 달고 스톡옵션도 받는다고 하고

회사에서 중간밥으로 대접 받고 있음.

그 선배가 예전 회사에서 일했으면

위에 똥차들이 많기 땜에

지금까지 그냥 저냥 평범한 사원이었을텐데

스타트업 초기 멤버가 되니까

훨씬 성장이 빠른 게 보임.

그 선배 본인 말로는

회사가 커지니까

존나 똑똑하고 커리어도 좋은 놈들이

위에 본부장급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자기는 나이도 어리고 직급도 팀장이라

언제 밀려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하고 있음.

그래도 회사 시작할 때 같이 했던 그 경력이

앞으로 적잖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거 같음.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