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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같은 취업문

소장 박근혜대통령 | 25-01-02 10:35:39 | 조회 : 507 | 추천 : -


올해 지금까지 약 400 여군데에 이력서를 보내며 잡을 옮기려고 애를 썼는데 
연락이 안 옵니다.  워낙 다들 짜르고 망하고 문닫고 하니까 예상은 했었지만 
사백여군데 보내서 제대로 인터뷰 제의가 안 오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미치고 환장하고 있습니다.  계속 이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내 인생을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저를 
몸서리치게 만듭니다.

쭉 알아보면서 또 충격받은게 뭐냐하면, 제가 빠져나오고 싶어 몸부림치는 이 
회사가 규묘면이나 경쟁력 면에서 아주 최하위의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가만 보니까 이 회사가 업계에서 그럭저럭 중견업체라고 
할만한겁니다.  규모면에서나 능력면에서나 더 형편없고 허름한 곳들이 의외로 
참 많더군요.  아 이게 뭐냐.

워낙 경제가 나빠서 딴회사 가기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반성할 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솔직히 지금 다니는 회사 처음 취직할때도 그렇게 뚝딱 되지는 
않았습니다.  경기가 나쁘지 않던 시절이었는데 수십군데 이력서를 뿌리고 
다섯군데 정도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보느라 전화오고 그중 한군데서 
인터뷰 하러 오라고 불렀는데 쓸려고 작정하고 부른거라 그자리에서 계약 
맺었습니다.

지금처럼이야 아니지만 그때도 취직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때 생각하기를 
야 앞으로는 이렇게 이력서 여기저기 뿌려가며 헤멜게 아니라 네트웍을 
만들어서 아는 사람 연줄 소개로 들어가야 겠구나 했었습니다.

헌데 지금껏 네트웍 만들려고 노력을 별로 안했죠.  하기사 지금도 어떻게 
네트웍을 만들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자연스럽게 맺어야 할텐데 그걸 
어찌하노..

회사에서 받는 일만 하느라고 따로 개인적 기술을 연마하지 못한것도 
잘못한거죠.  허름한 프로젝트 맡아 아름아름 하다보니 실력이 많이 는게 
없습니다. 회사 참 널널해서 좋다 하고 즐긴적도 있었으니.  주말에 뭐 
공부하기도 참 힘들긴 하지만 어쨌든 다 내 탓입니다.  

이런 경제속에선 네트웍 만들고 기술 연마를 꾸준히 했더라도 잡 새로 잡기가 
힘들었겠지만 어쨌거나 제쪽에서 노력부족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반드시 직장을 옮기기로 천지신명께 맹세했는데 벌써 
추수감사절.  앞으로 크리스마스 되고 그러면 다들 놀지 무슨 새 사람을 
뽑을까. 아~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는가.  그건 안돼 절대로 안돼. 제발 
12월에 기적이 일어나기를.


숨 넘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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