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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2]

1 오아아아 | 2024-04-19 21:50:41 | 조회 : 440 | 추천 : -



1. 강요. 

사람은 다 다르다. 어떻게 몇 십년을 다른 가정,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 둘의 생각과 성격이 딱 맞겠는가. 
하물며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똑같은 가정에서 자란 형제, 자매조차 학창 시절엔 피 터지게 싸우며 크고, 
성인이 되어서도 생각이 맞지 않는 형제, 자매는 널리고 널렸다.애초에 성격이 잘 맞는다.라는 말 자체가 틀렸다. 이 말은 즉, 아무리 나와 성격, 취향,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 한들, 장점만 보이는 연애 초에만 드는 생각 일뿐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맞추는 가이다.

아무리 성격이 180도 다른사람이라고 해도 둘 다 서로의 취향과 성격을 존중한다면, 이 둘은 잘산다. 
반대로 거의 비슷한 취향과 성격을 가진 둘이라고 해도, 나의 방식 만을 강요한다면, 이 둘은 죽어다 깨어나도 같이 살지 못한다. 


당신은 외출 후에 바로 옷을 갈아입고 씻고 정리 한 후에 쉬는 게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아니다. 상대방은 귀가해서 앉아서 휴식을 취한 후에 쉬는 편이다. 당신은 상대방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존중한다. 이해는 가지 않지만 그게 편하구나 싶다. 결코 왜 그렇게 해? 집 들어 왔으면 씻고 옷 갈아 입고 정리하고 쉬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방은 나랑 같이 앉아서 좀 얘기를 하고 쉬다가 내가 씻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당신은 그런 성격이 아니어서 먼저 씻고 정리하고 쉬고 싶다. 그래서 너는 좀 쉬다가 씻어. 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아니 그냥 좀 앉아서 얘기하다가 씻고 정리하면 되잖아, 나랑 앉아서 대화하는 게 싫어? 였다.

상대방은 당신을 하나도 존중하지 않는 것이고 자신의 성격을 강요하고 있다. 당신이 성격이 유해서 아무리 이해가 안 가도 상대방이 원하는 모든 행동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많이 힘들 것이다. 서로의 성격과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하며 동시에 나의 성격과 삶의 방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2. 객관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틀릴 수도 있다. 그 어떤 누군가가 완벽하겠는가.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 행동과 말에는 누가 봐도 틀린 언행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틀린 언행을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면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 행동을 지적 받으면 기분이 당연히 안 좋다. 그 누가 나한테 뭐라 하는데 기분이 좋겠는가. 이해한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과 별개로 객관적으로 내 행동에 문제가 없었는가를 생각해보는 건 필요하다. 그리고 내 스스로 생각해도 이건 틀린 행동이다.는 생각이 든다면, 사과하고 고치려고 하는 것이 맞다.

지적을 받았다고 어떠한 고민조차 해보지 않고 기분에 휩쓸려 반발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 지적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쁜 건 이해한다. 나도 사람이다. 그걸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기분이 나빴던 것 만큼, 그 사람도 나의 싫은 행동을 참아주는 노력을 했을 것이다. 당신이 그 행동을 단 한번 했는데, 상대방이 지적을 했다고 생각 하지 마라. 그 사람은 그 행동을 참다 참다 한참을 고민하다 당신에게 말했을 것이다. 그 참는 동안 충분히 상대방도 기분이 나빴음에도 참았다. 그러니 당신이 지적 당한 것에 분노하지 말고 상대방이 얼마나 불편 했을까를 먼저 생각해봐라. 

3. 전우

힘들다고 상대방에게 짜증 내지 마라. 상대방은 이성을 만나는 거지 다섯살 짜리 꼬마애를 키우는 게 아니다. 같이 데이트 했으면, 너가 힘든 만큼 상대방도 힘들다. 너가 추우면 상대방도 춥고, 너가 더우면 상대방도 덥다. 너의 상대방은 너와 똑같은 인간이지 슈퍼맨이 아니다. 

당신이 너무 힘들다면, '힘들지? 좀만 더 힘내자' 같은 힘내자는 말을 하거나, 이런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힘들다면 차라리 허탈한 웃음을 지어라.  '와ㅋㅋㅋㅋ 너무 힘들다. 너도 힘들지?' 라는 말과 함께


군대에 이런 말이 있다. 
1. 훈련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버틸만하다. 반면, 아무리 편한 곳이라도 같이 있는 사람이 또라이면 못 버틴다.
2. 훈련이 힘든 곳은 부조리가 없고, 오히려 쉬운 부대가 부조리나 괴롭힘이 많다.
나는 이 두 문장이 똑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훈련이 힘들어도 같이 으쌰으쌰하면 버틸만하다. 그리고, 같은 고생을 같이 한다면 옆에 있는 사람과 전우애가 생긴다.

당신은 당신의 상대방과 같이 고생을 했고 같은 길을 갈 전우다. 당신이 옆에서 으쌰으쌰 해주면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둘은 서로에게 기대 버틸 수 있다.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든 게 당연하다. 이때 서로의 힘듦을 공유하면 둘도 없는 전우가 되지만 힘듦을 표출한다면 둘도 없는 원수가 된다. 정말 한 끗 차이다. 전우가 되는 순간 의지 할 수 있는 둘도 없는 내 편이 생기는 것이지만, 원수가 되는 순간, 안 그래도 힘든 인생에 방해꾼을 하나 더 달고 다니는 꼴밖에 안된다.

힘들다고 이유 없이 짜증 내고 화내는 것을 이해해줄 사람은 당신의 인생 전체에서 당신의 부모밖에 없다. 상대방은 다섯 살 짜리 꼬마애를 키우는 게 아니다. 당신과 대등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이 관계에서 당신이 상대방에게 힘들다고 징징 댈 수 있는 권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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