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39고 여자친구는 31살임.

친구 소개로 만났는데 니네도 알다시피 한번 갔다온

상태라 여자한테 흥미 자체가 없었음 성욕도 거의 없고.

만난지는 1년째고 동거 아닌 동거 시작한지는 

3개월정도 됐음. 내가 들어와서 살라고 얘기한건

아니고 지가 우리집에 눌러앉음.

문제는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터졌음.

뜬금없이 회사 퇴직하고 비즈공옌지 머시긴지 

그거 만들어서 파는 사업해보고 싶다고 하더니

갑자기 잘 다니던 회사 퇴사함.

(여자친구는 현대중공업 설계분야 자회사 사무기술직

대리였음)

그러고 퇴직금이랑 모은돈으로 사무실 하나 얻더니 

거기서 1인 사업자 내고 오픈마켓이랑 sns같은걸로

지가 만든거 팔기 시작함.

이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음. 어차피 지 인생이고

회사도 나한테 상의없이 그만뒀으니 지 인생 지가

알아서 하겠지 싶었음..

근데 우리집에 눌러앉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됨.

사업이 잘 안되는지 저번달부터 나한테 당당히

생활비를 요구하기 시작함.

사귀면서 돈 얘기 한적 한번도 없고 지는 대충 내연봉

알고 있고 나도 여자친구 연봉이 내 연봉의 절반도

안된다는거 알고있었음. 거기다 악세사리 사업이다보니

모델도 자기가 직접하는데 스튜디오 사용비랑 

의상구매비등등 처음에 장사 잘된다고 차도 바꾸고

옷도 집에 보관하기 힘들만큼 많이사고 촬영할 때

명품백 같은거도 들어줘야 된다고 가방 같은거도

매달 몇개씩 사고 그랬는데 단기로 반짝잘됐던거지

그 이후론 나락간듯했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는데 잘되고

있을리가 만무했음.

암튼 사업한다고 8년 다닌 회사 퇴직금도 다 꼬라박고

모아둔 돈도 다 꼬라박은듯 했는데 상식적으로

수공예로 만들었다고 해서 팔찌 귀걸이 목걸이 같은걸

누가 몇만원씩이나 주고 사겠냐고. 차라리 돈 더 보태서

금붙이를 사고말지

암튼 지난달에 여자친구가 뜬금없이 나한테 생활비 좀

달라고 하더라.. ??? 우리집에 얹혀 살면서 생활비까지

달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50만원 이체해주고

조용히 넘어감

어제도 돈 달라고 하길래 돈이 필요하면 놀지말고

일을 하라고 했는데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자기가

집에서 노냐고 하더라. 빨래 지꺼내꺼 따로하고

저녁도 항상 내가 차리고 정리하고 집안꼴 더러우면

편하게 못쉬는 성격이라서 퇴근하면 방바닥에 머리카락

ㅈㄴ 떨어져있는거 짜증나서 옷벗고 청소기부터 돌리

는데..ㅡㅡ

너는 나를 뭘로 생각하느냐, 사랑한다면서 살림한다는 

사람한테 돈몇푼주는게 아깝냐등등 개소리하는거

듣기 짜증나서 그럴거면 그냥 나가라 했는데 

울면서 집에있는거 싹 놔두고 몸만 나갔음.

지금 혼술하면서 도어락 비번 바꾸고 손절할까말까

고민중인데 이 상태에서 손절하면 내가 나쁜놈

되는거임? 퇴사하는것도 나랑 상의 안했고 

사업할거란것도 혼자 사직서 내고 자기혼자 결정해서

통보만 했는데 왜 당연하게 내가 자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음.

심지어 동거시작한것도 지가 사업하다 잘안되니까

방빼고 우리집에 눌러 앉은건데.

ex와이프도 비슷한 부류의 여자였고

비슷한 상황에서 재산분할 해주고 합의이혼 했는데

다 귀찮아서 여자는 꼬라지도 보기싫은데

걍 손절하는게 맞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