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in your browser to load website properly.

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내가 점점 상남자가 돼가는 느낌이다 [8]

준장 오랜만에옴 | 25-02-09 20:37:19 | 조회 : 407 | 추천 : -


예전에 그런놈 있었잖아

남자는 술담배 하고 유흥을 즐기랬나

하여튼 유흥을 즐겨야 진정한 수컷이고

이런 글 남기던 놈이 있었는데

난좀 공감했지


사회적으로 봤을때는 좀 한심하게 보일수도 있어서

나도 옛날에는 그런게 안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똑같이 나한테 여자가 없는 시간들이 계속 되면서

결국 여자들은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자기 안의 흥을 즐기고 때때로 막나가는

상남자들을 좋아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지


그걸 알았다고 해도 내 맘대로 되나

원래 나는 담배도 안폈고 술자리 같은거 있으면

좋다고 따라가서 분위기 즐기고 그런건 있었어도

나 혼자 막 술을 마시고 이런거는 없었거든

반주라는걸 왜 하는지 당최 이해를 못했었지


어느 순간 내가 반주를 하더니

그런 시간들이 몇년 흐르고

최근에 성시경 유튜브를 좀 봤더니

정말 술을 마시기 위해 공을 쓰더라고

다양하고 다채롭게 마시고

내가 읽는 책에도 항상 술을 마시다가 보니까

나도 그거에 좀 전염됐는지

자꾸 술이 땡기고 주량도 먼가 늘어가는거 같다


예전에는 진짜 담배는 물론이고

집에서 혼자 술도 안했고

학교 다닐때나 술자리 있어서 좀 나가서 즐겼지

그 이후로는 딱히 없었거든

심지어 할거없을때 핸드폰도 잘 안봄

그냥 멍하니 있거나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때가 많은데

그런 내 모습에 스님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


근데 나도 이제는 상남자가 되려는지

술도 더 즐기고 싶고

소주 한병으로는 좀 부족하네

예전에는 한병이 딱 좋고 한병반까지는 그래도 괜찮고

두병 마시면 다음날 머리아파서

한병으로 끊었는데

지금은 한병으로 기별도 안가서

두병은 마셔야할거 같은 기세야


게다가 소주가 쓰니까 소주잔에 따르고

반씩 끊어마시거든

근데 이제는 쓴지도 모르겠다

이게 소주인지 물인지 ㅋㅋㅋ

걍 아저씨들 글라스에 따라마시잖아


내가 몇달전에 식당에서 한 아저씨가

글라스에 따라마시는걸 봤는데

갑자기 확 땡기더라고

10년 전만해도 상상을 못했지

아저씨들은 왜 저기에 저렇게 마실까 했는데


오늘 소주 마시면서 글라스에 따라마시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더라

근데 집에 글라스가 없음 ㅋㅋㅋ

막걸리 잔은 있는데 그건 좀 그렇고


그리고 원래 술도 평일에 일하고 나서 집에 와서나 마시지

주말에 쉬는데 술을 마시진 않았거든

이게 좀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마셔야 맛있지

빈둥빈둥 놀다가 마시면 맛없어서 안마셨는데

오늘은 땡겨서 마셨네


앞으로 좀 변하려는 기미인가

소주도 더 마시고

글라스에도 따라 마시고

주말에도 마시고


점점 더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쾌락을 찾는 느낌일까

마초적이고 상남자가 돼가는 느낌

원래는 샌님에 가까웠는데


결대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또 이런식으로도 흘러가네

이런식이면 균형이 잘잡혀서

적당히 남성적인 분위기도 풍기고


여자들도 더 좋아할거 같네 ㅋㅋ

SNS로 공유하기
< 1 2 3 4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