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동안 책을 주구장창 읽었더니

한 20권 이상 읽었지

눈이 확 나빠진 느낌임

원래도 책 읽을때 그런 느낌 들긴 했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연속적으로 안읽었던거 같고

핸드폰으로 조그만 글씨 오래봐도 마찬가지임

그럴때 눈 안좋아지면

그냥 자연 풍광 멀리멀리 좀 자주보고 지내다보면 괜찮아졌거든

근데 이번엔 좀 느낌이 다르네

내가 라섹을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라섹한 이후로 가장 안좋아진거 같음

라섹 검사 받았을때 라섹을 많이 할수있는 눈도 아니었음

끽해야 두번 할수 있댔나

이미 한번 써버렸고

그때 병원에서 얼마간은 꾸준히 나오라고 했거든

눈에 약도 넣고 해야 근시가 안된다고

근데 내가 한번인가 나가고

굳이 병원말 다 들을필요 있나

수술 잘됐고 불편한거 없는데 싶어서

안갔더니

한 서너 번만 더 가도 되는거였는데

그거 귀찮아서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 한데

그건 말이 안되고

이미 10년이나 버텼는데 ㅋㅋ

빛번짐이나 건조증 그런 부작용도 없었음

하여튼 문제는 책이라 이 말임

씨발 독서가 좋다? 독서가 인생을 바꾼다?

그래 그건 확실하겠다

눈깔은 제대로 조지더라

내가 오랫동안 안경쓰기도 했는데

안경 쓸때랑 안쓸때 좀 차이 있기도 하고

안경 쓰다보면 오히려 안경에 의지하게 돼서

안력이 안길러지고 눈이 더 나빠짐

이건 들은 얘기이기도 하면서 내 경험담임

예전에는 좀 나빠졌을때 멀리보고 이러면 괜찮아졌는데

안경 썼을때는 그런게 전혀 없었지

그냥 주구장창 안경에만 의지하게 되고

좀 안보인다 싶으면 안경 알이나 바꾸게 되고

그 중간에는 또 안경 이상하게 맞춘 안경사가 있었는데

나한테 좀 자신없는 표정으로 잘 맞냐고 하더라

안경이야 처음 쓸때 어색한거고 적응하면 괜찮아지니

잘 맞다고 했었지

그렇게 1년 반을 쓰고 나중에 다시 안과에 갔더니

누가 안경을 이렇게 맞췄냐고 하더라 씨발

그때 안경이 얼마나 안맞았냐면 초점이 안맞으니

초점을 맞추려고 하면 눈이 하나가 돌아갔었음

그래서 내가 사시인줄 알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 안경사가 대충 한두번 측정하고 맞춘건데

진짜 잘하는곳 가면은 여러번 다각다로 측정해서

최대한 눈에 맞게 맞추더만

하여튼 안경에 대한 그런 불쾌한 기억도 있고

그런거보다 그냥 얼굴에 안맞아서 그래

내가 12년 전에 사람들이 바로 앞에서 말해도 못알아듣고

예? 예? 이런적이 있었는데

먼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머가 문제지 싶었는데

내가 이어폰을 많이 꽂았음

심지어 집에 혼자 있을때도 더 잘들으려고

근데 그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난청이 생기더라

바로 앞에서 말해도 못알아듣고 예? 예?를 몇번 함

그 이후로 이어폰 거의 안썼더니

그런 현상을 한번도 못겪었음

일상 속에서 가끔 못알아듣는 말들 그런거 빼고

진짜 그때 느꼈던 심각한 것들

왠지 시력도 그런거 같다

걍 쓸데없이 책이나 보고 이러니 눈 나빠지는거 같은데

앞으로 책 멀리하고 보는것도 멀리보다 보면

어느정도 회복되겠지

독서가 중요하다? 독서가 인생을 바꾼다?

ㄴㄴ

눈알만 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