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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나에 첫사랑

원수 청담동백호 | 25-06-20 21:42:06 | 조회 : 847 | 추천 : +5




ㅇㅇ아 잘 지내? 너무 보고 싶다… 너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아서 같이 등하교 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이젠 다른학교이고 넌 멀지는 않지만 이사 갔더라… 솔직히 내가 그때 널 너무 잡았던 것 같아. 너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처음 해보는 연애여서 더욱 사랑할 수 있었고 아프지만 행복한 첫사랑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너 덕분에 사랑이 뭔지 알게된 것 같다. 난 너랑 가끔은 연락하고 지내고 싶었는데 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더라. 그래 그럴수 있지. 나한텐 아직 너에대한 마음이 남아 있는걸 너도 아니까. 너랑 헤어지고 1년 6개월은 더 지났네. 그동안 나 여자친구 있긴 했어. 하지만 너처럼 오래가지도 못했고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 순진한 마음만 이용하는 나쁜놈들이 여럿있었어. 너도 들었지? 너희 학교에 내 전여친들이 거의 다 있더라고. 넌 날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줬는데.. 사실 처음 우리가 이별했던날 난 널 찬걸 후련하게 생각했어. 그런데 곧 진심으로 후회했되러라. 하지만 연락하긴 또 두렵더라. 그래서 연락도 헤어지고 한참뒤에 엄청 용기내서 한거야. 너무 미련해보이겠지라고 생각도 했지만 내 자존심보다 널 얻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 나처럼 자존심 쎈 사람이 너하나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난 놀랍더라. 너랑 사귈땐 되게 뚱뚱하고 꾸미지도 않았었는데 그런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 너랑 그때 재회하고 난 평생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넌 날 불편해하더라. 내가 그렇게 싫었나봐. 미안해. 전부다. 성숙하지 못했던 나의 행동도 나의 말도 다 미안해 잘못했어. 너랑 헤어지고 진짜 충격받아서 그 많던 살도 다빠지더라. 그 덕에 살빠져서 좋아질 수 있었어. 고마워.
넌 내가 지금 어떻게 사는지 잘 사는지 궁금하지 않겠지. 날 거의 잊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너에게 난 ‘그냥 첫사랑’ 처럼 여겨졌을테니까. 난 널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하고 있었나봐.어쩐지 너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들한테 너와 맞먹는 크기로 다시는 사랑을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냥 잘 살고 아프지 말고 좋은 대학가고.. 잘 살아. 다신 나같은 사람 만나지 말고 더 너가 좋아하고 더 이쁜 사람 만나길 바랄게. 나의 첫사랑이 되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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