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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작년 봄쯤에 만난 그녀

소장 설윤 | 25-07-08 23:05:00 | 조회 : 229 | 추천 : +3


작년 봄쯤, 회사에서 부서가 바뀌면서 새로운 팀원이 들어왔다.
첫인상은 딱 그냥… 조용하고 일 잘하게 생긴? 외모도 나쁘진 않았는데 솔직히 말해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근데 그 사람이랑 점점 같이 야근할 일이 많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말투나 눈빛이 자꾸 신경 쓰이기 시작함.
어느 날 회식 끝나고 둘이 택시 타고 가는데, 자꾸 나보고 피곤하지 않냐면서 말 걸고, 눈 마주치면 웃고... 이때부터 심장이 이상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는 출근할 때마다 괜히 옷도 신경 쓰고, 커피 사가면 걔 것도 챙겨가고, 그 애도 “오늘은 아이스로요?” 하면서 당연하게 받아주는데…
그냥 말 안 해도 서로 알겠는 기류? 뭔가 약간 그런 느낌 

결정적인 날은 비 오는 날. 회의 늦게 끝나고 둘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갑자기 우산을 반쯤 나한테 넘기더니 “나랑 밥 한 번만 따로 먹자” 하는데
그날은 너무 설레여서 집에 도착해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

그렇게 밥 먹고, 또 밥 먹고, 영화 보고, 자연스럽게 손 잡고… 지금은 사귄 지 거의 10개월 다 되어감.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그 사람한테 카톡 먼저 와 있고,
퇴근할 때 전화 오고, 주말마다 맛집 찾아다니고 있음.

그냥 누가 봐도 평범해 보이는 사람한테도, 예상 못 한 타이밍에 사랑이 찾아올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음. 
언제라도 불현듯 설레임이 찾아올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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