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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문득 생각난 첫사랑 썰

이병 haruki | 25-07-08 23:08:55 | 조회 : 215 | 추천 : +3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정말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

선배랑 가볍게 술 한잔 하기로 했던 날이었다. 소주 한 병쯤 비워갈 무렵, 선배가 갑자기 묻더라.

"넌 여친 있냐? "
순간 당황하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없습니다 ㅠ"

선배가 피식 웃더니

"사귄적도 한번도 없어??"
"네 ㄷㄷ"

그랬더니 갑자기 핸드폰을 들더니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더라.
"야, 잠깐 나와봐. 괜찮은 후배 하나 있는데 소개시켜줄게."

그리고 그렇게, 그녀가 나타났다.
너무 꾸미지 않은 티셔츠에 머리 질끈 묶은 모습이었는데… 이상하게 첫인상이 참 좋았어.

말투도 담백하고, 웃을 땐 살짝 고개를 숙이는데 그게 또 귀엽더라고.

셋이서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눴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자꾸 그녀에게만 시선이 가더라.
그래서 용기 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연락처 물어봤고,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둘이서 따로 보기 시작했지.

카페도 가고, 저녁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데이트 몇 번 하다 보니, 감정이 확실해지더라.

그래서 고백했고, 다행히 그녀도 같은 마음이었고, 그렇게 사귀게 됐어.

지금 돌이켜보면, 그날 선배가 갑자기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아직도 연애라는 걸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르지.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한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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